민주 장성숙·국힘 박판순·정의당 이연주 비례 시의원 토론회
박판순 "취약 계층 사전 발굴... 장애인 이동권 보장 노력"
장성숙 "인천 관광 특구 조성하고 국제 관광박람회 유치"
이연주 "트램·지하철 노선 차질없이 진행... 문화 공간 확보"

인천투데이=김샛별 기자|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인천시의원 선거 비례대표 토론회에서도 인천e음을 주제로 공방이 일었다.

국민의힘 박판순 비례후보는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지지자가 모인 단체 채팅방에 올라온 ‘유정복이 되면 인천e음 폐지’ 글을 문제 삼으며 민주당 장성숙 비례후보에게 사과할 의향을 물었다.

반면, 정의당 이연주 비례후보는 "주도권 토론은 각 당의 정책을 경쟁하고 검증하는 시간"이라며, 도심 균형발전을 위해 도시철도와 트램이 차질 없이 들어설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박판순 후보, 민주당 장성숙 후보, 정의당 이연주 후보.
왼쪽부터 국민의힘 박판순 후보, 민주당 장성숙 후보, 정의당 이연주 후보.

<OBS경인방송>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인천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인천시의회 의원선거 비례대표 후보자 TV토론회를 24일 오후 11시 녹화 방영했다.

토론회 참여 후보는 각 정당 대표자가 지정했다.

이날 토론회는 사회자 공통 질문, 공약 발표, 후보자 간 개별 질문, 사회자 개별 질문, 후보 주도권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 중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 인천e음 관련 논쟁이 벌어졌다.

박판순·장성숙 인천e음 공방... 이연주 "주도권 토론, 당 정책 검증 시간"

국민의힘 박판순 후보는 “인천e음 카드는 유정복 후보가 시장 시절 인처너카드로 실시했던 것 중 하나지만 박남춘 시정부가 관리에 소홀했다”며 “이에 유정복 후보는 문제점들을 개선해 더 많은 혜택을 인천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고 이는 공약에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박남춘 후보 지지자가 모인 단체 채팅방에 올라온 글을 지적하며 “상대를 공격하려면 공약 사항을 확인해야 하는데 사실과 다른 내용을 SNS에 퍼트리고 있다. 당을 대표해서 이러한 거짓 선전을 사과할 의향이 있냐”고 민주당 장성숙 후보에게 질문했다.

앞서 지난 21일 유정복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복캠프’는 “‘유정복이 되면 인천e음 10% 없어진다고 소문내야 한다. 박남춘이 되면 인천e음 쭉, 유정복이 되면 인천e음 폐지’라는 글이 단체 대화방에 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이 쓴 글로 올라왔다”고 해당 대화방 화면을 공개했다.

이에 장성숙 후보는 “인천e음카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큰 규모로 만든 것이 박남춘 시장이라는 사실을 인천시민이라면 부정할 수 없다”며 “거짓 선전을 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박판순 후보는 정의당 이연주 후보에게도 “옳지 않은 내용들이 SNS상에 알려지고 있는데, 이러한 민주당의 행위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이연주 후보는 “선거를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야 한다는 생각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주도권 토론은 각 당의 정책을 경쟁하고 검증하는 시간이고 이미 언론에 보도된 사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사안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취약계층 보호·관광 활성화·지역격차 해소 방안 토론

이외에도 후보자들은 사회자에게 개별 질문 각각 하나씩 받아 취약 계층 보호 방안과 인천 관광 활성화 방안, 인천 내 지역격차 해소 방안을 답했다.

국민의힘 박판순 후보는 “취약 계층을 사전에 발굴해 보살피겠다”며 “아동폭력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장 직속 청년 정책 담당관 신설해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중형 특장차를 확충하고 치매 돌봄 서비스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장성숙 후보는 “인천관광 활성화를 위해 섬 체험·한류 체험 등 관광특구를 조성해 특색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항장 일대 여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인천이(e)지앱과 모바일 관광티켓인 인천 투어패스 등을 활용하고 국제 관광박람회를 유치해 해외 관광객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정의당 이연주 후보는 “신도심과 원도심 균형 발전의 핵심은 교통”이라며 “인천 내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인천의 트램 논선 5개와 도시철도 노선 3개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문화와 여가 공간 차이를 좁히기 위해 원도심에 도서관과 체육센터, 근린 공원 등을 조성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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