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계운, 도성훈 전교조 출신 거론 ‘반전교조’ 프레임
도성훈 “교육감 선거에 이념·진영 대결 옳지 않아”
전교조 인천지부 “천박한 인식 역량 한계 드러나”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최계운 인천시교육감 후보가 "전교조 타파" 등 연일 '반 전교조'를 부르짖고 있다. 도성훈 후보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전교조에 대한 공격을 하루도 쉬지 않고 있다 .

그러자 도성훈 후보는 "교육현장을 모르는 물 전문가보다는 지역교육 전문가인 자신이 낫다"며 "교육감 선거를 이념과 진영 대결로 몰아가려는 시도를 반대한다"고 반박했다.

최계운 인천시교육감 후보와 도성훈 후보.
최계운 인천시교육감 후보와 도성훈 후보.

도성훈 후보는 19일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인천교육감 선거를 진영대결로 몰아가려는 시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현재 도성훈·최계운·서정호 후보 3자 대결로 치러지고 있다. 각각 진보·보수·중도 후보로 분류된다.

최계운 후보는 도성훈 후보가 전교조 인천지부장 출신인 점을 거론하며 전교조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또한, 전교조 교육감이 망친 인천교육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 후보는 19일 개최한 출정식에서도 선거 승리로 전교조 교육감 시대를 종말하고, 망가진 인천교육을 정상에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중도 서정호 후보까지 진보로 규정하며 “이번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보수1 vs 진보2 구도로 치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도성훈 후보는 “교육감 선거를 진영대결로 몰고 가는 것은 교육을 정치화하고 황폐화시키는 것이다. 매우 안타깝다”고 “자신의 지지세력을 묶고, 반대세력을 양분시켜야 당선된다는 정치공학에 빠진 후보가 교육감이 된다면 인천교육은 망가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계운 후보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출신인 점을 지적하며 “이번 교육감 선거는 인천교육 현장을 잘 모르는 물 전문가를 택할 것이냐, 인천에서 교사·교장·교육감을 두루 거친 지역교육 전문가를 택할 것이냐의 싸움”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지난 4년 간 인천교육감으로서 재직했으나,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았다”며 “이념이나 진영에 얽매이지 않고 인천교육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인천지부 "정책선거 바라는 유권자 기대에 역행"

전교조 인천지부(지부장 안봉한)도 19일 성명을 발표하며 최계운 후보의 전교조 때리기에 대응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지난 교육감 시기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제시하는 것은 후보자 개인의 자유다. 다만, 전교조가 그동안 이뤄온 무상급식, 평등교육, 학생인권, 학교민주주의, 학교혁신 등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는 비난은 유권자들을 얕보는 시대착오적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반 전교조’ 프레임으로 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천박한 인식은 정책선거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기대에 역행하고, 빈약한 역량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최계운 후보가 근거 없이 교사를 갈라치기하고 혐오를 조장한다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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