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후보자 동의해야 비초청 후보자 토론 가능
“청년 후보의 TV토론 참석을 반대할 명분 없어"

인천투데이=방의진 기자│기본소득당 김한별 인천시장 후보가 “인천시장 후보들이 청년 후보의 TV토론 참여를 거부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냈다.

김 후보는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TV토론회에 일부 인천시장 후보의 반대로 참여할 수 없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6일 인천언론인클럽과 인천경기기자협회가 주최한 TV토론은 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참여해 3파전으로 진행됐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1일 <KBS>가 주최한 인천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도 초청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선관위가 주관하는 TV토론에 청년후보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출처 김한별 후보 페이스북)
선관위가 주관하는 TV토론에 청년후보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출처 김한별 후보 페이스북)

김 후보는 "선거법을 보면 총 후보자 수가 4인 이하일 경우, 토론회 초청 후보가 동의하면 비초청 후보도 토론회에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행 선거법 상 토론회 초청 후보자 기준은 ▲국회 소속의원 5인 이상 정당이 추천한 후보 ▲최근 4년 이내 해당 선거구에서 실시한 대통령선거,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지역자치단체장 선거 등에 입후보해 유효투표총수 10% 이상을 득표한 후보  ▲여론조사 결과 평균 지지율 5% 이상 등이어야 한다.

하지만 김 후보는 “TV토론에 참석하는 것을 반대한 후보가 있어 참석이 무산됐다”며 “청년 후보의 TV토론 참석을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토론 참석에 공식적으로 동의했다. 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도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인천을 약속한다면 입장과 사유를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남춘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현행 선거법에 따랐을 뿐"이라며 "이건 인천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모든 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다. 박남춘 후보도 이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유정복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해당 의견에 답변해 줄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선관위 관계자는 TV토론회 초청 후보자가 비초청 후보자 토론회 참석 동의를 했는지 여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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