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예비후보 12일 새얼아침대화 강연
'잃어버린 4년' 찾기 위한 균형·창조·소통 강조
"인천 위해 일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

인천투데이=김샛별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5월 둘째 주(11~13일) 인천시장 선거 주요 정당 후보가 인천을 방문해 강연을 한다.

8회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초청강연은 새얼문화재단(이사장 지용택)이 주관하고, <인천투데이> 등 지역 언론사와 시민사회단체가 공동 주최한다. 주제는 정하지 않고, 후보가 자유롭게 편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강연 후 질문은 공통·현안 질문으로 후보 당 5개이다.

두 번째 순서로 12일 아침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참여했다. 유 후보는 ‘잃어버린 4년, 다시 뛰는 인천’을 강조하며 “박남춘 시정은 무능과 무책임함, 불통의 시간이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인천 미래 운명을 결정하는 선거”라며 “그 동안의 소회를 정리해 미래 희망을 이야기하겠다”며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

“박남춘, 능력 부족해 ‘유정복 지우기’에 많은 시간 보내”

유정복 예비후보는 “시장으로 왔을 때 인천은 처참했다. 자고 일어나면 하루에 이자 12억원을 갚아야 하는 처참한 상황이었다”며 “인천의 많은 사업들이 정체돼 있었다. 부패도시와 부채도시라는 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부채, 부실, 부패 3부를 걷어내겠다고 약속했다. 결과적으로 3조7000억원 빚을 갚았다”며 “그런 가운데 복지예산 1조원을 늘렸다. 인천이 국내 처음으로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하는 최초 도시가 됐다”라고 부연했다.

유 후보는 이어서 “인천은 부산을 뛰어넘어 제2의 도시가 됐다”며 “경제성장률, 고용률, 수출증가율 1위를 기록해 서인부대(서울·인천·부산·대구)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시장 재임 당시 무능했다고 날을 세웠다.

유 후보는 “4년 전 재선에 실패했지만 박남춘 시장을 비판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시민으로서 시정을 잘 운영해 주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런 뒤 “이번 선거 슬로건이 ‘잃어버린 4년, 다시 뛰는 인천’이다. 박남춘 시장 임기 4년 동안 기억나는 게 있냐”며 “박남춘 시정은 무능과 무책임함과 불통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유감스럽게도 ‘유정복 지우기’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

“쓰레기 매립지 해결, 유정복만 할 수 있는 것”

유정복 후보는 “그 누구도 할 수 없었던 일을 푼 것 중 하나가 수도권 매립지 문제”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시장 재임 당시 2015년 6월 인천·서울·경기·환경부 등으로 이뤄진 4자 협의체를 구성했다. 4자 합의는 이들이 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해 도출한 합의사항이다.

당시 4자는 2016년까지 종료하기로 한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3-1공구(103만㎡)를 모두 매립할 때까지로 연장했고, 대체 매립지를 찾기로 했다. 다만, 대체 매립지를 찾지 못하면 3공구 잔여 용지를 20년 정도 더 사용할 수 있게 하기로 합의했다.

유 후보는 “3-1공구는 대체매립지가 만들어지기 전에 사용하는 곳”이라며 “7~8년 동안 대체매립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전부 반대하면 합의가 깨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대체 매립지를 찾지 못하면 3공구 잔여 용지의 15%를 사용한다는 조항이 있는 것”이라며 “대체 매립지를 다 만들면 단서조항은 의미가 없어진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

'잃어버린 4년' 찾기 위해 균형·창조·소통 중요

유 후보는 잃어버린 4년을 찾고 희망을 만들기 위해 균형과 창조, 소통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모두가 행복한 사회, 지역 간 균형 발전 프로젝트, 원도심 문제 등을 해결하지 해결하지 않고는 인천시민의 행복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를 철폐하고 도시개발 규모를 키우겠다. 주차장과 편의시설, 문화, 복지 시설 등을 획기적으로 개편하겠다”며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특별기금 5조원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인천은 국제도시로 성장, 발전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뉴 홍콩 시티’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뒤 다국적기업이 탈출하고 있다”며 “미국은 홍콩을 대체할 적지를 찾고 있다. 그곳이 바로 인천”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노력이 있어야 인천이 발전할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창조’라고 전했다.

유 후보는 “서울은 수도로 인구가 약 1000만명이다. 있는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는지가 중요한 관리형 도시”라고 한 뒤, “반면 인천은 엄청난 가능성과 잠재력을 사용할 수 있고 바다와 섬 168개가 있는 창조의 도시”라고 말했다.

"시장님 유정복 아닌 친구 정복이... 소통 출발점"

특히 유 후보는 소통을 강조하면서 소통하지 않는 시장은 진정한 시민을 위한 시장이 아니라고 했다.

유 후보는 “그동안 고위공직자 생활을 하면서 잠깐 잊었던 게 있었다”며 “4년 동안 시민으로 돌아가 생활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장이 돼도 시장님 유정복이 아니라 시민의 친구 정복이가 되겠다. 그것이 진정한 소통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

“유정복, 인천 위해 일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

유 후보는 끝으로 인천을 위해 일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인천시장이 된다면 변심 없이 일하겠다”며 “사심 없이 오직 시민, 오직 인천시민만을 바라보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시장 당선 시 백령공항 안착을 위한 남북관계 개선을 묻는 질문에 “인천은 안보 접경 지역”이라며 “국가의 정치 상황하고 관련돼 있다. 시장이 독자적으로 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다만, 진영 논리보다도 어떤 것이 정도의 길이고, 어떤 것이 국민과 주민에게 이익이 되는지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과정에서 시장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당연히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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