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TV토론② 인천경제 활성화 방안 주제토론
박남춘, 송도·청라·영종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 마련
유정복, 기존 산업단지 활용 전략 사업 육성 계획
이정미, 국제교류 중심도시 등 마이스 산업 발전

인천투데이=김샛별 기자 | 오는 6월 1일 치르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박남춘·유정복·이정미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인천 경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했다.

지난 11일 오후 7시 <KBS> 초청으로 인천시장 후보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 두번째 주제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다.

토론이 시작되자 인천e음카드 명칭을 두고 박남춘 예비후보와 유정복 예비후보가 자기가 인천e음을 만든 원조라며 논쟁을 벌였다.

KBS 초청 인천시장 예비후보 토론회가 지난 11일 진행됐다.
KBS 초청 인천시장 예비후보 토론회가 지난 11일 진행됐다.

세 후보, 인천 경제 활성화 방안 제시

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송도·청라·영종 등을 중심으로 인천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인천 내 기존 산업단지를 최대한 활성화해 바이오·IT·로봇·관광 등 미래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인천을 국제교류·기후정의·문화교류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며, 마이스(MICE. Meeting·Incentive travel·Conventions·Exhibition) 산업을 제시했다.

박남춘·유정복, '인천e음' 명칭 원조 공방

이어진 토론에서 박남춘 후보와 유정복 후보는 인천의 전자식 지역화폐인 '인천e음'의 명칭을 두고 원조 공방을 벌였다. 

유정복 후보는 "박남춘 후보가 e음카드를 본인의 최대 실적이라고 말했는데 이것은 제가 시장 일 때 ‘인처너카드’로 시작했다"며 "e음카드 용어를 누가 제일 먼저 썼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이어 “e음카드라는 명칭은 시장 재임 당시 인처너 카드를 만들면서 처음 썼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남춘 후보는 “명칭은 공모로 결정했다"며 “시장이 독단적으로 나서서 결정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천시장 주요 예비후보군 왼쪽부터 민주당 박남춘, 국민의힘 유정복, 정의당 이정미.
인천시장 주요 예비후보군 왼쪽부터 민주당 박남춘, 국민의힘 유정복, 정의당 이정미.

이정미, 인천e음 예산 마련·저소득층 카드 활용 방안 질문

두 후보의 원조 공방에 대해 이정미 후보는 "인천e음을 만든 이는 유정복 전 시장이고 발전시킨 이는 박남춘 현 시장이니 앞으로 더 잘되게 하면 된다"고 중재했다.

그 뒤 이정미 후보는 박남춘 후보에게 "내년 이음카드 발행규모를 약 4조원으로 예측하는데 이 경우 캐시백 10%를 적용하면 예산 4000억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인천시가 정부에 요구한 국비 1144억원 중 292억원만 반영됐다. 시비, 지역사랑상품권 지원 등을 포함해도 약 1100억이 부족하다"며 "추경을 할 것인지, 시비를 확대할 것인가"를 질문했다.

이에 박남춘 예비후보는 "세수가 어떻게 걷히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현 시점에서 골목상권 지탱을 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또 유정복 후보에게 "이음카드는 가용 현금이 부족한 저소득층과 카드 이용이 불편한 노인 계층에게 잘 와닿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보완할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유정복 후보는 "재정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더 큰 배려를 할 수 있게 정책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답했다.

박남춘·유정복·이정미 문화도시 구축 방안 마련

세 후보는 인천을 문화 도시로 만들 수 있는 공약도 제시했다. 

먼저 박남춘 후보는 “인천에서 1년에 100편이 넘는 영화를 촬영할 정도로 인천은 영화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며 “종합 스튜디오나 테마파크 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정복 보는 “문화와 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며 “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이나 문학경기장 등 대규모 경기장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정미 후보는 “엄청난 돈을 들여 아시안게임 경기장을 지었다. 하지만 현재 흉물스럽게 남아 있다”며 “이곳을 케이팝(K-pop) 전용 공연장으로 만들고 원도심엔 인천의 전통과 문화를 즐길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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