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천 계양을 출마로 ‘관심 급증’
민주당 ‘적극 환영’, 국민의힘 ‘공세 강화'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2012년 총선 이후 국내 각종 선거의 표심 ‘바로미터’ 역할을 했던 인천이 제8회 지방선거를 계기로 국내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하고 민주당 지방선거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하면서 관심은 인천에 집중되고 있다. 

앞서 이 고문은 지난 8일 오전 인천 계양산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회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은 8일 오전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은 8일 오전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을 했다..

이재명 고문은 “대선 결과에 책임은 나에게 있다. 책임지는 길은 어려움에 처한 당과 후보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로를 열어주고, 여전히 TV를 못 켜는 많은 국민들에게 옅은 희망이나마 만들어 주는 일”이라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3월 10일 민주당 대선 선대위가 해산한 뒤 59일 만에 이 고문이 공식 석상에 등장한 곳이 인천이다. 민주당 인천시당과 지방선거 출마자, 민주당 지지자들은 적극 환영했다.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측은 앞서 지난 6일 낸 논평에서 “민선 7기 경기지사와 인천시장으로 일하며 손발을 맞췄다”고 한 뒤 “인천지역 최대 현안 중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에 공동 발표문을 냈다. 인천과 수도권을 지킬 최고의 파트너인 셈이다”라며 이 고문의 출마를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이 고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 고문이 출마 선언을 한 당일 즉각 논평을 내고 “이 고문 측근과 민주당은 이 고문의 계양을 출마에 대해 민주당이 불리한 인천 선거 판세를 뒤집기 위해서라고 외치지만, 이 고문이 당선 가능성만 보고 출사표를 던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8년 치른 7회 지방선거에서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 10곳 중 강화군을 제외한 9곳을 민주당이 승리했다. 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앞서는 상황이라 8회 지선은 7회 지선과 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서로 10곳 중 과반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고문의 인천 출마가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는데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고, 국민의힘에선 이 고문의 영향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또 다른 일각에선 인천과 무관한 이 고문이 인천에 출마하는 데 대한 거부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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