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의원, “전례없는 '부전자전' 표절 조사해야”
정호영 후보자, "표절 의혹 논문 서로 연관 없어'

인천투데이=김지문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후보자의 논문을 조사한 의학 전문가가 표절 의견을 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구갑) 의원.(사진제공 의원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구갑) 의원.(사진제공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표절 의혹이 제기된 정호영 후보자의 논문을 전문가에게 자문한 결과, 일부 논문의 경우 표절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허 의원은 지난 2일 낸 보도자료에서 정 후보자가 공저자로 참여한 학술논문 6건에서 표절로 의심되는 부분 13건이 있다고 지적했다.

3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보면, 허 의원은 의학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의과대학 한 교수에게 정 후보자의 암 관련 논문 조사를 맡겼다. 해당 교수는 “정 후보자의 2012년 발표된 논문 1건의 구절 일부가 선행연구 부분 문장 거의 그대로 인용했으나 출처표시가 없어 표절”이라는 결론을 냈다.

허 의원은 해당 교수의 자문을 구해 나머지 표절의혹 논문 5건 또한 “문장 표절은 정도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거의 같아서 지적받을 대상인 것은 맞다”라는 의견을 받았다.

지난 4월 14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정 후보자의 아들 정모(31)씨가 2015년 학부생 시절 지도교수와 함께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을 두고 표절 의혹이 있다고 제기한 바 있다.

정 후보자는 아들과 함께 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점에 대해 “2012년 논문은 비교 논문과 연구 대상 질환, 환자군이 상이하는 등 서로 연관이 없는 논문”이라며 “비교 논문 저자의 독창적 아이디어나 창작물을 활용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허 의원은 “권위있는 전문가 역시 표절을 인정한 만큼 후보자는 연구 윤리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며, 논문을 전문가로부터 검증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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