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이어 공저자 참여 논문 6개 표절 13건 지적
정 후보자 아들 의대 편입 당시 논문 표절 논란

인천투데이=김샛별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발표한 학술 논문 여러개에서 인용 표시가 부적절하는 등 표절이 발견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허종식(더불어민주당,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은 “정호영 후보자가 공저자로 참여한 학술 논문 일부를 분석한 결과, 논문 6개에서 표절 부분 13건이 나왔다”고 2일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구갑) 의원.(사진제공 의원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구갑) 의원.(사진제공 의원실)

정 후보자가 제2저자로 참여한 대한외과학회지에 2003년 발표한 논문 ‘림프절 전이에 따른 조기위암의 예후' 고찰 부분 두 번째 문단 두 번째 문장을 보면 '본 연구에서도 역시 종양의 크기가 클수록 림프절 전이가 많았으며 이는 종양의 크기가 클수록 점막 하층까지 침범해 림프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나와 있다.

이는 같은 학회지에 2001년 발표한 ’조기위암의 림프절 전이에 따른 치료성적 및 예후인자‘의 고찰 부분 여섯 번째 문장 구조를 일부 변형해 사용한 것이다. 하지만 정 후보자는 출처 표시를 하지 않았다.

허 의원은 이 부분은 연구 결과·저자 의견이기 때문에 단순 출처 표시가 없는 표절보다 정도가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른 사례를 보면 제2저자로 참여한 대한소화기학회의 2000년 논문 ‘위암 환자의 체중 변화와 예후’ 서론 네 번째 문단은 1997년 발표한 같은 학회지 ‘위암환자에서 위절제 후 체중 변화’ 논문 서론  두 번째 문장과 내용, 표현이 대부분 일치하나 원문 인용 처리를 하지 않은 걸로 드러났다.

앞서 정 후보자의 아들도 2018년 의대 편입 과정에서 중국인 유학생의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허 의원은 “아들에 이어 후보자 본인까지 부전자전 논문 표절의혹이 불거진 사례는 전례가 없는 역대급”이라며 “인사청문회 문턱도 닿기 전에 논란이 화수분”이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