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병원 치료 확진자 79%, 인천의료원 감당
코로나 발생 40일 만에 소산 후 전담병상 가동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코로나19 발생 후 인천시가 전담병원으로 운영했던 인천의료원이 780일 만에 정상진료를 시작했다.

21일 인천의료원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인천의료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 된 지난 18일부터 병동 2개(약 100병상)을 이용해 정상진료를 하고 있다.

인천의료원은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40일 만인 2020년 2월 28일 모든 환자를 다른 데로 옮기고 병상을 모두 비운 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했다. 지난 18일까지 780일 동안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일반 환자를 거의 받지 못했다.

인천의료원 전경(사진제공 인천의료원)
인천의료원 전경(사진제공 인천의료원)

지난 1월 20일 인천의료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당시 시점까지 인천의료원이 치료한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3909명(중·등증 3524명, 준중증 187명, 중증 198명)이었다. 당시 기준 인천 코로나19 입원환자 4976명 중 약 80%를 인천의료원이 감당했다.

인천의료원이 멈추자 공공의료사업도 덩달아 멈췄다. 인천의료원은 지난 2017년부터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인천 손은 약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무료검진을 실시하고 질환이 발견되면 치료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천시가 매년 약 10억원을 지원해 사업을 진행했는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하며 사업을 거의 진행하지 못했다.

인천의료원이 공공의료사업을 거의 진행하지 못하는 기간 동안 치료받지 못한 저소득층에 대한 인천시의 관리 미비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인천의료원 관계자는 “멈췄던 공공의료사업 등 인천의료원의 본 역할로 돌아가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며 “인천시민에게 더 나은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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