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최계운·박승란 인천교육감 예비후보 14일 토론회
3명 모두 "허훈 결정 존중" 한다면서도 "힘 합쳐야 한다"
최계운·박승란, 이대형 제안 반전교조 정책연대 참여 '유보'
보수 정체성·예산 관리 경험 등 후보자 간 질문도 이어져

인천투데이=김샛별 기자 | 보수진영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군 중 이대형·최계운·박승란 예비후보가 범보수 연대에 참여하지 않은 허훈 예비후보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허훈 예비후보 역시 인천 교육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전했다. 

인천시교육감 보수진영 예비후보 중 독자노선을 걷는 허훈 예비후보를 제외한 이대형·최계운·박승란 예비후보 3명이 14일 보수교육감 예비후보 토론회에 참여했다.

세 예비후보들은 자유 토론 중 답변한 내용이 사실과 다를 경우 사퇴 등 엄중한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에 모두 합의했다.

왼쪽부터 박승란, 이대형, 최계운 예비후보.
왼쪽부터 박승란, 이대형, 최계운 예비후보.

세 예비후보 “단일화 참여 않는 허훈 존중하지만 힘 보태야”

이대형·최계운·박승란 예비후보 모두 범보수 연대에 참여하지 않는 허훈 예비후보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허훈 예비후보는 인천교육감 범보수 연대 논의에 참여했지만 독자 노선을 선택했다. 허훈 예비후보는 지난달 26~27일 <경인방송> 의뢰로 알앤써치가 진행한 '보수 진영 인천교육감 단일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0.1%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렸다. 

이대형 예비후보는 “허훈 예비후보도 범보수 후보들이 연대해야 한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며 “인천 교육을 바로 잡는 데 힘을 보태고, 함께 하자고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계운 예비후보는 “허훈 예비후보 역시 범보수 연대 생각을 버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범보수 연대 최종 후보가 되면 범보수단일화추진위원들과 상의해 함께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해 설득하겠다”고 전했다.

박승란 예비후보는 “범보수 연대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이라고 생각해 아쉬움이 크지만 존중한다”며 “하지만 함께하지 않은 부분에 관한 책임도 본인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교조 교육 문제 해결 필요... 반전교조 정책 연대 참여 "글쎄"

세 예비 후보 모두 전교조 비판에 입을 모았다. 하지만 최계운 예비후보와 박승란 예비후보는 이대형 예비 후보가 제안한 ‘반전교조 무지개 정책연대’ 참여를 유보했다.

반전교조 연대를 제안한 이대형 예비후보는 “문제는 전교조가 권력화하면서 청렴이 무너졌다는 데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정책과 학생들을 위한 정책은 전교조 정책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승란 예비후보는 “전교조가 교육 행정·환경 등의 발전을 견인한 부분이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철학을 공유하면 함께 교육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전교조 교사와 전교조가 아닌 교사가 참여하는 담론의 장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최계운 예비후보는 “보좌관 6명이 인천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 부서를 관리했고, 이들 대부분은 전교조 출신”이라며 “전교조 카르텔을 없애고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이대형 예비후보는 두 후보에게 반전교조 연대를 제안했다. 

세 후보 캠프가 연대해 ‘전교조 과거사 진실위원회’와 ‘전교조 비리 고발센터’를 공동 운영한다는 것이 골자다. 현재 이대형 예비후보는 선거 캠프에 전교조 과거사 진실위원회를 꾸렸다.

이에 박승란 예비후보는 “오늘 처음 들어 동의 여부를 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계운 예비후보는 “진상조사 시기나 범위 등 구체적인 사항 등을 정하고 후보자들의 공감을 얻는 게 먼저”라고 전했다.

인천시교육감 범보수 진영 이대형·최계운·박승란 예비후보가 14일 토론회에 참여했다.

보수 정체성·예산 관리 경험 등 후보자 간 질문도 

이대형 예비후보는 최계운 예비후보에게 인천경실련 활동과 문재인 정부 내 녹색환경지원센터 근무 경력을 들어 보수 정체성을 묻는 질문을 했다.

최계운 예비후보는 “인천경실련에서 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인천의 경제 정의를 세우기 위한 활동을 했고, 녹색환경지원센터 근무도 시민과 국민을 위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최계운 예비후보는 박승란, 이대형 예비후보에게 책임자로 일하면서 다뤘던 가장 큰 예산 규모를 묻는 질문을 했다.

이에 이대형 예비후보는 “1년에 20억원 정도를 다루는 기숙사 생활관장을 맡았었다”며 “학생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게 충실하게 관장 역할을 했다”고 답변했다.

박승란 예비후보는 “교육청 1년 예산인 5조원에 못 미치는 예산을 운영했지만 금액보다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재정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승란 예비후보는 이대형 예비후보에게 이대형 예비후보의 공약인 인천교육빅데이터센터의 건립 규모와 방법 등을 질문했다.

이대형 예비후보는 “인천미래교육발전연구원 산하에 빅데이터 센터를 만들어 교육 정책을 개발하고 교육 지표를 데이터화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알앤써치가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인천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문선가상번호 대상 자동응답조사를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은 5.4%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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