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화교들의 항일운동-1943년 인천, 일동회’ 연계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인천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한 화교들을 알아보는 특강을 운영한다.

시는 13일 인천시립박물관에서 개최 중인 갤러리전시 ‘화교들의 항일운동-1943년 인천, 일동회’와 연계해 화교들을 알아보는 특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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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회는 1940년대 초반 중국 산둥성 출신의 화교들이 모여 조직한 항일단체다. 이들은 일제 치하의 인천 주요시설에 폭탄을 투척하는 방식으로 항일운동을 전개하다 일본 경찰에 검거됐다.

시립박물관은 일동회의 항일운동 정신을 기리고 활동했던 모습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3월 갤러리전시 ‘화교들의 항일운동-1943년 인천, 일동회’를 개최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소장하고 있는 일본 경찰의 심문보고서와 현장검증 사진을 전시 중이다.

시립박물관은 이와 연계해 화교들에 대해 알아보는 특강을 개최하기로 했다.

특강은 오는 16일·30일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인천시립박물관 석남홀에서 열린다.

16일에는 ‘인천 화교 사회의 특징’을 주제로 주희풍 인천화교중산중학교 부이사장이 강연을 맡는다. 주 이사장은 화교 3세로 일동회 사건의 자료 발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랜시간 연구해온 화교들의 이야기를 강의로 풀어낼 예정이다.

30일 두 번째 특강은 화교들의 항일운동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이정희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교수가 맡는다. 이 교수는 ‘조선 화교들의 항일운동’이라는 주제로 일동회 사건을 비롯한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전개했던 화교들의 항일운동과 특징을 짚어볼 예정이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와 더불어 선한 화교들의 이야기를 꺼내 보려 한다”며 “이번 연계특강이 함께 살아가는 화교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특강은 인천시 온라인 통합예약과 유선전화(032-440-6749)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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