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죽산 조봉암 전시도 개최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시가 3·1절을 기념해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인천 화교들이 만든 항일운동 단체인 ‘일동회’ 전시회를 연다.

인천시는 3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인천시립박물관 갤러리 한나루에서 ‘화교들의 항일운동 1943년 인천, 일동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동회의 거점이었던 선린동 복성잔.(사진제공 인천시립박물관)
일동회의 거점이었던 선린동 복성잔.(사진제공 인천시립박물관)
1943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 공장지대 오타후쿠와타 주식회사 제2공장.(사진제공 인천시립박물관)
1943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 공장지대 오타후쿠와타 주식회사 제2공장.(사진제공 인천시립박물관)
일동회 모의장면 재현.(사진제공 인천시립박물관)
일동회 모의장면 재현.(사진제공 인천시립박물관)
일동회 회원 손건치(왼), 왕지신.(사진제공 인천시립박물관)
일동회 회원 손건치(왼), 왕지신.(사진제공 인천시립박물관)

인천시립박물관은 국사편찬위원회가 소장하고 있는 일본 경찰의 심문보고서와 현장검증 사진을 발굴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인천 화교들의 항일운동을 살펴보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는 두 공간으로 구성된다. 우선 1부 ‘1943년, 인천’에서 일동회의 심문보고서에 담긴 당시 인천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일동회는 1940년대 초반 중국 산동성 출신의 인천 거주 화교들이 모여 조직한 항일단체다. 인천의 주요시설에 대해 폭탄을 투척하는 방식으로 일제에 저항하다 일본 경찰에 검거됐다.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의 영향으로 1940년대 초반 인천을 촬영한 사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광복 직전의 인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희귀한 사진들이 소개된다.

2부 ‘일동회’엔 일동회의 결성과 항일운동 과정, 검거된 뒤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사한 화교들의 이야기를 담아았다.

이들의 이야기는 그동안 한국에서도, 본국에서도 경계인으로 주목받지 못했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우리와 함께 일제에 대항했던 우리의 이웃 화교들을 기억하고, 동시에 1943년 당시 인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죽산 조봉암.(사진제공 인천시립박물관)
죽산 조봉암.(사진제공 인천시립박물관)

인천시립박물관은 3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그리움... 인천이 낳은 지도자 조봉암’을 주제로 기획 전시도 개최한다.

강화도 출신 조봉암은 서울, 도쿄, 모스크바, 상하이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인천으로 돌아왔다. 해방을 맞이해 조봉안은 인천에서 제헌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제헌 국회의원, 헌법 기초위원, 초대 농림부 장관, 국회 부의장, 첫 번째와 두 번째 직선제 대통령 선거에서 연속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전시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인천시립박물관의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시립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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