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HDC현산-조합 간담회
"연거푸 사고··· 안전성 우려"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고용노동부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 도시개발 시티오씨엘 3단지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 위반사항 총 52건을 적발했다.

HDC현산을 시공사로 선정한 부평구 갈산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의 향방이 집중된다.

갈산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오는 2일 HDC현산 관계자와 조합원들간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 부평구 갈산1구역 조감도.(사진출처 HDC현대산업개발)
인천 부평구 갈산1구역 조감도.(사진출처 HDC현대산업개발)

HDC현산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붕괴 참사에 이어 7개월 만에 올해 1월 11일 광주 화정동 아파트 공사 중 대규모 외벽 붕괴 사고를 일으켜 공분을 샀다.

지난 17일 노동부는 광주 학동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이후 감독반을 구성해 안전조치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그 결과 국내 건설현장에서 위반사항 총 636건을 적발했으며, 306건은 검찰에 송치했다. 330건은 과태료 약8억4000만원을 부과했다.

인천에 해당하는 건설현장은 시티오씨엘 3단지다. 씨티오씨엘 3단지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 위반사항 총 52건을 적발했다. 이 중 24건을 맡은 안전관리책임자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노동부는 또 28건에 과태료 1억200만원을 부과했다.

검찰 송치 24건 모두 원청사인 HDC현산이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에서 HDC현산은 연수구 소재 인천신항 배후단지 1-1단계 2구역(94만㎡)을 개발 중이다. 또, 청라의료복합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민간사업 중엔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3단지와 부평구 갈산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이 등이 있다.

시티오씨엘의 경우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이지만, 갈산1구역의 경우 아직 착공을 안했다. 때문에 갈산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HDC현산과 계속 사업을 할지 고심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공식적으로 선정 취소까진 아니더라도 사업 안전성은 확실히 짚고 가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임춘식 갈산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은 “조합원들이 사업 안전성을 많이 우려하고 있다”며 “HDC현산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갈산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지난해 7월 HDC현대산업개발‧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갈산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은 갈산동 112-39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41층 공동주택 8동, 1137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2882억원이다. 2023년 2월 착공, 202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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