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에 조만간 의견 보낼 예정
“주민협의체 정당성 인정 어려워”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 연수구가 송도국제도시 내에서 추진하는 수소연료전지발전사업과 관련해 공식 반대키로 했다.

28일 연수구는 “지난해 산업자원부가 민간발전사업 허가심의를 위해 절차의 적정성, 주민여론, 주민의견 등에 대해 구에 의견을 문의했고, 구는 공식 답변하기로 했다"며 "주민 수용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발전 사업을 반려해야한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구청 청사 (사진제공 ? 연수구)
인천 연수구청 청사 (사진제공 ? 연수구)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특수목적법인(SPC) 송도그린에너지를 설립해 인천 LNG기지 내 땅 2만1818㎡(약 6611평)에 100K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단일 발전소로 국내 최대 규모다.

산업부는 지난해 송도그린에너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신청을 받은 뒤 주민 수용성과 여론을 확인하기 위해 연수구에 문의했다.

연수구는 산업부의 요청에 따라 여론 수렴 절차를 진행했고, 지난 23일 송도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행정기관, 송도동 주민 등과 함께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제출 된 의견 중 대다수가 반대의견이었다.

송도그린에너지가 운영 중인 주민협의체에 대한 비난 여론도 크다. 이날 주민회의에 참석한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사업자가 운영하는 주민협의체를 오롯이 인정하기 어려우며, 객관적 주민 수용성 검토를 위해 구가 함께 참여하는 별도 민간협의체 운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수구는 주민회의에서 나온 주민의견을 바탕으로 사업자의 사전고지 절차 적정성 여부와 사업자의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한 노력, 사업 적합성 등을 고려해 내달 중 의견을 정리해 산업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구민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주민 수용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발전 사업이다”고 한 뒤 “산업부가 발전사업 허가 신청을 반려해야한다는 것이 연수구의 의견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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