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미술평론가상, 인천시장이 직접 수여

인천투데이=방의진 기자 | 인천시립박물관(관장 유동현)은 제9회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 수상자로 목수현 미술사가를 선정했다. 특별상 수상자는 이연수 모란미술관 관장이다.

석남 미술이론가상은 인천박물관 초대관장이자 국내 미술평론가 1세대인 석남 이경성 선생(1919~2009)의 업적을 기리는 상이다. 국내 유일 미술평론가상이다.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은 그동안 운영위원회 명의로 주는 상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인천시장이 직접 수여하는 상으로 바뀌었다. 본상 수상자에게 2000만원 상금도 수여한다.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은 석남 선생이 스스로 재원을 마련해 석남 미술상(1981~2006)과 석남 미술이론상(2006~2008)을 시상한 데서 비롯했다.

2009년 석남 타계 이후 후학들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의 미술이론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석남 미술이론가상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운영위원회가 후보자를 추천하고 별도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논의를 한 후 본상과 특별상 수상자를 정했다.

석남 이술이론가상은 한국 미술이론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 평론가, 미술행정가 등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석남 미술이론가상은 2013년 제1회 상을 조은정 미술평론가가 수상한 이래 지난해까지 총 8회 시상했다.

목수현 미술사가(왼쪽)와 이연수 모란미술관 관장(오른쪽). (사진제공 인천시)
목수현 미술사가(왼쪽)와 이연수 모란미술관 관장(오른쪽). (사진제공 인천시)

올해 미술이론가상은 목수현 미술사가가 수상했다. 특별상은 이연수 모란미술관 관장이 수상했다.

목수현 미술사가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과와 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근현대 시각문화와 미술, 제도 등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목 미술사가는 직지성보박물관 학예실장, 이중섭 카탈로그 레조네(서적이나 회화 해제가 붙은 도록) 발간 사업 책임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심사위는 “양식사 중심의 기존 미술사 연구를 시각문화 전반으로 확장해 미술 개념, 미술과 사회의 관계 등을 재고하는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지난 2019년 신설한 특별상을 올해도 수여했다. 모란미술관 전시회 개최와 각종 창작 지원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친 이연수 모란미술관 관장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관장은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교육과에서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숙명여대 회화과 겸임교수를 맡는 등 미술 교육가로도 활동했다.

심사위는 “모란미술관이 조각 분야에 특화된 전문 미술관으로 발전하는 데 이 관장의 업적이 크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국내 최고 권위 미술이론가상인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을 개최해 인천이 문화도시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인천시립박물관 개관 76주년 기념일인 4월 1일 오후 3시 박물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본상 수상자에겐 상금도 수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