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 서구 수도권쓰레기매립지 2025년 사용 종료 의제가 이번 지방선거 화두로 부각했다. 대선 후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수도권매립지 정책에 난타전이 시작됐다. 

수도권매립지는 2016년 종료 예정이었으나 2015년 6월 인천, 서울, 경기, 환경부 4자 합의로 대체매립지를 찾을 때까지 3-1공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건부 연장했다.

하지만 인천시는 서울과 경기, 환경부가 대체매립지 조성에 미온적으로 나오자 2020년 공론화위원회를 거쳐 '2025년 매립지 사용 종료'와 '권역별 광역소각장 설치'를 확정했다. 그 뒤 영흥면에 인천 자체매립지를 조성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시가 3-1공구 사용기한을 2025년이라고 못박은 것은 현 매립지 반입량을 추산했을 때 2025년 8월께 포화에 이를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자 지난 20일 국민의힘 이학재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현안에 대한 책임을 유정복 전 시장과 박남춘 시장에게 돌리며 두 사람에게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에대해 21일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유정복 전 시장은 “사실관계도 잘 모르고 얘기하는 것에 대해 대답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문제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먼저 유정복 예비후보와 이학재 예비후보 간 공방이 시작됐다.

이학재 "유정복, 2015년 사실상 반영구 매립지 사용합의"

앞서 이학재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남춘 시장과 유정복 전 시장은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기한이 2~3년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현재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정복 전 시장이 지난 2015년 서울, 인천, 경기도, 환경부와 수도권매립지 4자 합의 당시 사실상 반영구적인 매립지 사용이 가능하게 합의해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 전 시장이 합의한 내용은 현재 사용 중인 수도권매립지 3-1공구 103만㎡를 모두 사용할 때까지 대체매립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3-1공구 면적보다 더 큰 면적을 또다시 연장할 수 있다는 독소 조항이 담긴 굴욕적인 합의를 했다”고 부연했다.

유정복 "사실관계도 모르고 하는 얘기, 답변 필요 못느껴"

유 전 시장은 ‘사실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유 전 시장은 21일 오전 인천시장 공식출마 기자회견 전 취재진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취재진은 지난 20일 국민의힘 이학재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수도권매립지 책임론’을 들고나온 것에 대한 진위를 물었다.

이에 유 전 시장은 “앞으로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현안은) 적정한 후보를 (국민의힘에서) 내 민주당과 싸워야 할 문제”라며 “(이학재 예비후보가) 사실관계도 잘 모르고 얘기하는 그런 얘기에 대해 답변할 필요를 못느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