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활성화 전략수립 용역' 초안
인천경제청-NSIC 협의 후 올해 상반기 중 변경 결정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16년째 미개발 방치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병원 토지가 알앤디(R&D) 복합용지로 개발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나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국제도시개발 유한회사(NSIC)에 대한 취재를 종합하면, NSIC가 최근 공개한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활성화 전략수립 용역 보고서' 초안에 송도국제병원 용지를 알앤디 복합용지로 변경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인천경제청과 NSIC는 지난 2020년 1월 '송도국제업무단지 미개발지 등의 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활성화 전략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은 올해 상반기 종료 예정이다.

송도국제병원 토지는 송도달빛축제공원과 커낼워크 사이에 있다. 2006년 개발 계획이 나왔으나 16년째 방치돼있다. 이에 주민 의견을 수렴해 개발계획을 변경해야한다는 주장이 시의회에서 나왔다.

민주당 김희철(연수1) 인천시의원은 지난달 20일 열린 제277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인천경제청은 국제병원 유치가 어렵다면 현재 종합의료시설로 지정돼있는 해당 토지의 지구단위계획과 개발계획을 변경해 새 사업을 추진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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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병원 토지가 16년째 개발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사진제공 김희철 인천시의원)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병원 토지가 16년째 개발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사진제공 김희철 인천시의원)

송도국제병원 토지는 8만719㎡(2만4000평) 규모로, 연수구 송도동 28-1(송도1공구)에 있다. 해당 토지는 현재 지구단위계획 상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돼있다.

인천경제청은 2006년부터 해당 토지에 종합병원을 짓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인천경제청은 영리병원(투자개방형 병원) 설립을 추진하며 한진그룹 등과 협약했으나 현재 사업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해당 토지는 현재 텃밭, 시내버스 주차장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송도7공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안에 800병상 규모의 송도세브란스병원이 설립될 예정이라 송도국제병원 용지의 병원 개발 사업성은 더 떨어진 상황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용역 초안에 알앤디 복합용지로 변경해 개발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나 어떻게 변경할지 구체화하지 않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오는 3월까지 NSIC와 협의한 후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이에 맞게 지구단위계획과 개발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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