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등산은 사적모임에 해당, 방역수칙 위반"
윤환 의원 "사적모임인지 몰랐다 방역수칙 혼란"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 계양구의회 민주당 윤환(계산4동, 계양1‧2‧3동) 의원이 설연휴에 방역수칙 위반한 채 주민들과 등산을 갔다 온 것으로 확인됐다.

윤환 의원은 설연휴인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 각각 주민 15여명과 함께 계양산을 찾았다. 윤 의원은 이 사실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윤 의원이 올린 글을 보면, ‘지인들과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계양산 둘레길을 걸었다. 구민 여러분들도 설연휴 가족들과 함께 가볍게 둘레길을 거닐며 좋은 시간을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요?’라고 썼다.

윤환의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갈무리.
윤환의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갈무리.

하지만 윤 의원이 등산을 다녀온 날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지침상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6명까지 제한된 시기이다. 시민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독려해야 하는 선출직 공직자가 정작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신년과 설 연휴를 맞아 정치인들이 주민들이나 당 관계자와 같이 등산을 같이 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하지만 등산은 사적모임에 해당한다. 사적모임의 경우 6인 이상 모이면 방역수칙 위반이다.

지난 1월에도 국회의원과 인천시의회 의원, 기초의원 등 선출직을 포함한 민주당과 국민의힘 인천지역 주요 정치인들이 각각 등산을 다녀와 무더기로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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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등산의 경우 사적 모임에 해당한다”라며 “공적인 업무가 아닌 이상 인원을 초과해 계양산에 오르고 둘레길을 걷는 것은 방역수칙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등산이 왜 사적모임에 해당하는지 모르겠다.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했고 식사도 함께하지 않았다. 주민들끼리 둘레길을 걸은 게 전부”라며 “공식행사와 사적모임의 기준을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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