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전 사적모임 인원제한 4인
시 관계자 “등산, 사적모임에 해당”
“행사라 방역수칙 위반 아냐” 반박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국회의원과 인천시의회 의원, 기초의원 등 선출직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인천지역 주요 정치인들이 각각 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무더기로 등산모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등산을 다녀온 날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지침상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4인까지 제한된 시기이다. 시민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강조해야하는 선출직과 정치인들이 정작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비난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 등 민주당 시의원, 군‧구 의원을 포함한 30명이 지난 15일 미추홀구 문학산을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제공 독자)
​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 등 민주당 시의원, 군‧구 의원을 포함한 30명이 지난 15일 미추홀구 문학산을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제공 독자)

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은 조택상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 같은당 소속 인천시의회 시의원과 기초의회 의원 등 30여명과 지난 15일 미추홀구 문학산을 올랐다.

이날 등산에는 정창규·조광휘 등 시의원, 조민경·최대성 연수구의원, 장수진 동구의원, 정고만 부평구의원 등이 참여했다.

등산에 동참한 몇몇 의원들은 등산하는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허 의원은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신은호 의장과 정창규 시의원, 정고만·조민경 구의원 등은 '만지거나 올라가지 마세요'라는 팻말이 달린 ‘문학산’ 조형물에 올라가고 기댄 채 사진을 찍기도 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국민의힘 강창규 부평을당협위원장이 같은당 소속 구의원을 포함한 정당 관계자 40여명과 원주 소금산으로 산행을 떠났다.

이날 산행과 관련해 강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전세버스를 대절해 40여명이 동행했다”며 “특히, 이번 산행은 이웃한 국민의힘 부평구갑 소속 의원인 부평구의회 부의장 이익성 의원, 우명옥 구의원, 유석찬 수석부위원장님 등이 참석해 더욱 의미있는 산행이 됐다”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강창규 부평을당협위원장은 지난 5일 국민의힘 군구의원을 포함한 정당 관계자 40여명과 지난 5일 원주 소금산으로 산행을 떠났다.(사진제공 독자)
국민의힘 강창규 부평을당협위원장은 지난 5일 국민의힘 군구의원을 포함한 정당 관계자 40여명과 지난 5일 원주 소금산으로 산행을 떠났다.(사진제공 독자)

문제는 등산모임은 사적모임이라는 것이다. 행사는 접종자와 미접종자 구분 없이 49인까지 가능하지만, 사적모임의 경우 4인까지만 가능하다.

해당 사진을 본 인천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등산의 경우 사적모임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해당 사진에 나오는 사람들이 지인일 경우 방역수칙 위반이다. 신고가 들어오면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허종식 의원실 관계자는 “행사이기 때문에 제한 인원에 맞춰 등산을 진행한 것”이라며 “사적모임이 아니기에 방역수칙 위반과 전혀 상관 없다”고 반박했다.

강창규 위원장은 “신년을 맞아 격려차 당 관계자들과 등산을 한 것“이라며 “그땐 방역수칙 위반인지 몰랐다. 방역수칙 위반인줄 알았으면 SNS에 올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방역수칙 위반이 맞을 경우 합당한 처분을 받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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