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해양항만산업 2022년 주요업무계획 보고
해수부, 인천남항 해양산업클러스터 대상지 선정
해상풍력배후단지 연계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올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천항 경쟁력을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인천남항의 유휴지에 해양산업클러스터를 추진한다.

시는 24일 박남춘 인천시장 주재로 열린 해양항공분야 2022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인천남항을 해양수산부의 제2차 해양산업클러스터 사업 대상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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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항 모습.(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인천남항 모습.(인천투데이 자료사진)

해양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해양산업클러스터 특별법에 따른 법정계획이다. 국내 무역항 31개와 연안항 29개 중 면적 10만㎡ 이상의 유휴 항만시설이 대상이다. 해양항만산업을 집적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 2017년 해수부는 부산항 우암부두와 광양항 중마일반부두를 제1차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지정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해수부는 제2차 해양산업클러스터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착수했고, 같은 해 12월 완료했다. 그 결과 인천남항이 적격지로 나타났다. 석탄부두와 역무선부두, 모래부두 등의 이전이 예정돼 있고, 면적 기준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남항이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지정되면 물동량 증대로 인천항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남항에 항로를 신설하는 선사에 28억원까지 인센티브를 지급할 방침이다.

해수부의 용역 결과에 따라 시는 2028년까지 인천남항을 해상풍력발전 배후단지와 연계해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 참여 의향이 있는 기업들의 수요를 조사하고, 해수부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시는 해양항만 분야 역점 사업으로 해양레저스포츠 산업 활성화도 추진한다. 올해부터 강화·옹진군을 중심으로 해양레저스포츠를 확대하고, 해수욕장에 소규모 마리나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바다를 기반으로 한 ‘환경특별시 인천’을 도모하는 만큼 해양생태계 관리기반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시는 ‘해양환경과’를 신설했다. 이를 중심으로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해양생태계 보전관리 ▲연안·섬 지역 해안 정화 활동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시는 올해 해양항만 분야 사업으로 ▲인천신항과 아암물류2단지 자유무역지역 지정 우선 추진 ▲인천 섬 주민 여객선 1250원 이용 ▲아암대로 갯벌 해안산책로 조성 ▲항운·연안아파트 이주 지원 ▲어촌뉴딜 300사업으로 인한 어촌·어항 활성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의 해양산업을 최대한 활성화할 수 있게 정부와 잘 협의하겠다”며 “해양생태계 관리를 위한 부서도 신설한 만큼 시민들께 깨끗한 바다를 돌려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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