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협의 거쳐 여름 전 해결 방안 마련 계획
소규모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사업 신청 가능

인천투데이=김샛별 기자 | 인천 미추홀구 김정식 구청장이 찾아가는 골목행정으로 학익2동에서 수년째 발생한 오수 누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김정식 구청장은 구 관련 부서와 학익2동 행정복지센터 관계 등과 함께 누수 원인을 찾고 주민들과 협의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6일 밝혔다.

오수 누수 문제로 불편함을 겪는 학익2동 주택 앞.(로드뷰 갈무리)
오수 누수 문제로 불편함을 겪는 학익2동 주택 앞.(로드뷰 갈무리)

다세대 주택과 연립주택 등 개인 집의 오수관과 하수관의 누수 문제는 법적으로 주민들이 직접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구는 주민의 불편함이 큰 만큼 관련 부서와 행정복지센터가 나서기로 협의했다. 

학익2동에 소재한 한 빌라 인근에서 2020년 12월부터 오수가 누수하면서 주민들이 악취 등 피해를 호소했다.

오수가 해당 빌라와 옆 주택 사이 벽을 타고 흐르자 주민들은 학익2동 행정복지센터에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오수가 흘러나오는 일이 이어지자 행정복지센터는 민원을 미추홀구로 이관했다.

민원을 이관받은 미추홀구 환경보전과는 현장을 방문해 확인했지만 정확한 누수지점과 원인을 찾지 못했다. 결국 현재까지 오수 누수가 이어지고 있다.

한 주민은 “여름에는 악취가 심할 뿐만 아니라 벌레가 생기고, 날이 추워지면 빌라 앞으로 오수가 바닥에 고여 얼어붙는다. 그래서 계속 염화칼슘을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자 구와 행정복지센터는 꾸준히 현장을 확인하고 누수지점과 원인을 찾고 있다.

미추홀구 환경보전과 관계자는 “해당 빌라 옆 주택 정화조 관에서 오수가 누수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다”라며  “악취 문제가 심해지는 여름 전에 오수 누수 문제를 처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는 누수지점을 찾으면 재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은 관리비 정화조 관리 비용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소규모 빌라 등이다. 구는 소규모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사업 조례를 토대로 수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소규모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사업은 노후한 빌라 형태의 공동주택 공용시설물의 유지·보수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는 오수 누수 현장을 방문한 김정식 구청장이 현장에서 제안한 의견이다.

미추홀구 건축과 관계자는 “주민 3분의2 동의를 받아 사업 견적을 제출한 후 심의위원회를 거쳐 선정되면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내용을 행정복지센터 측에 안내했고 주민들의 불편함이 큰 만큼 사업에 선정될 확률이 높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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