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부터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운영
멸종위기·천연기념물 460마리 포함 1694마리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시가 도심 속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호와 생태계 보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시는 2018년 3월부터 연수구 솔찬공원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개관 이후부터 현재까지 4년간 야생동물 1694마리를 구조‧치료하고 이 중 48%(811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31일 밝혔다.

낚시줄이 부리에 걸린 저어새.(사진제공 인천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낚시줄이 부리에 걸린 저어새.(사진제공 인천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야생동물 구조 신고를 접수하면 상황 파악 후 현장으로 출동한다. 구조된 야생동물은 진단검사, 치료, 보호·관리, 재활훈련 등을 거쳐 자연으로 돌아간다.

센터가 4년간 구조·치료한 야생동물은 조류 117종 1259마리, 포유류 9종 366마리 등 총 136종 1694마리다. 이 중엔 저어새 등 국내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천연기념물 460마리가 포함돼 있다.

센터는 구조된 야생동물 1694마리 중 811마리(48%)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센터는 어미를 사고로 잃고 구조되는 경우가 438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 충돌‧추락사고 393건, 기아‧탈진 249건 순으로 많았다.

센터는 향후 생태계 조사, 대체서식지 마련 등 동물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을 상대로 생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박진수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은 “야생동물 구조·치료, 재활 그리고 자연복귀까지 동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조한 동물을 무사히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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