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11공구 바이오용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내 알짜배기 땅으로 꼽히는 첨단클러스터 산업시설용지를 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C) 산업용지 공급과 관련해 지난 28일 개최한 제안서 평가위원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공모한 송도11공구 산업시설 용지 위치도. (사진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공모한 송도11공구 산업시설 용지 위치도. (사진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사업계획 등 관련한 우선 협상 절차를 진행해 내년 4월께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인천경제청이 연수구 송도동 430번지 첨단산업클러스터(C) Ki19블록 35만7366㎡를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한국표준산업분류코드 21)’을 대상으로 4260억2279만8554원에 공급하는 게 골자다. 공고시점 조성원가인 1㎡당 119만2119원을 적용한 가격이다.

이를 두고, 땅 값만 4000억원이 넘는 규모에 공장까지 설립하기 위한 자본을 고려하면 사실상 대기업만 참여할 수 있는 공모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0월 기준 인근 토지(송도동 429)의 공시지가가 1㎡당 216만5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토지매매계약을 체결과 동시에 시세차익 약 3476억원을 거둘 수 있다.

실제 공모 절차를 보면 첫 공모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독 입찰해 유찰됐고, 재공모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토지공급은 첨단 의약 분야 시설투자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핵심 의약품에 대한 생산·공급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며 “송도 바이오클러스터가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캠퍼스 내 4공장을 건립하고 있으며, 새로운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경우 2캠퍼스를 조성해 추가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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