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공사, 3개 시·도 3년간 1인당 매립량 분석
서울·경기 비슷···인천, 반입량 초과 기초단체도 가장 적어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시민들이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하는 1인당 쓰레기 매립량이 3년간 30% 이상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매립지관리(SL)공사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인천시민 1인당 쓰레기 매립량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수도권매립지의 통합계량대 모습.(사진제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수도권매립지의 통합계량대 모습.(사진제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공사가 공개한 12월 25일 기준 자료를 보면, 인천은 시민 1인당 쓰레기 매립량이 2019년 42.8㎏에서 2020년 38.1㎏, 2021년 29.4㎏으로 3년간 31.3% 감소했다.

서울은 2019년 35.6㎏, 2020년 35.6㎏, 2021년 33.7㎏이고 경기는 2019년 23.6㎏, 2020년 21.8㎏, 경기도 23.5㎏이다. 인천이 크게 감소한 것에 비해 서울과 경기는 3년간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기초단체별로 2021년 1인당 쓰레기 매립량이 가장 많은 곳을 보면, 전체 66개 중 서울 금천구가 100.2㎏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은평구 83.8㎏, 서울 중구 78.3㎏, 경기도 김포시 68.2㎏, 경기도 안산시 61.0㎏ 순이었다.

인천에선 동구가 56.2㎏으로 가장 많았고, 서구 50.7㎏, 중구 50.2㎏, 부평구 38.3㎏, 계양구 33.3㎏, 강화군 19.8㎏, 미추홀구 15.7㎏, 남동구 14.7㎏, 연수구 10.0㎏ 순이었다. 옹진군은 매립지에 쓰레기를 반입하지 않는 기초단체이다.

2020년부터 시행 중인 반입총량제의 2021년 총량 한도를 초과한 기초단체는 서울 25개 중 17개(68%), 경기 30개 중 13개(43.3%), 인천 9개 중 3개(33.3%)이다.

앞서 2020년에는 서울 25개 중 20개(80%), 경기 30개 중 14개(46.7%), 인천 9개 중 9개(100%)가 반입총량을 초과했다. 인천은 2020년 기초단체 9개 전부가 반입총량을 초과했지만, 올해는 3개만 반입총량을 초과하는데 머물렀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의 1인당 쓰레기 매립량과 반입총량을 초과한 기초단체가 지난해 43곳에서 올해 33개로 줄은 것은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반입총량제 때문”이라며 “해마다 5%씩 줄이기로 한 반입총량제를 내년에는 코로나19를 고려하여 3%만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가 할당하던 기초단체별 반입총량도 내년부터는 시·도가 할당하는 것으로 변경할 예정”이라며 “환경부와 3개 시·도 협의를 거쳐 지난 17일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사는 수도권 시·도 3개와 직매립 쓰레기량을 줄이기 위해 2020년부터 반입총량을 운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2020년 대비 5%를 더 감축하기로 했으며, 반입총량 초과 시 페널티를 부여받는다.

페널티는 초과한 용량에 따라 구간별로 100~150%의 반입수수료를 가산해 부과하고, 반입 정지를 5~20일 사이로 적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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