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말 기준 서울‧경기 반입총량 기준 17.0%, 17.2% 초과
반면, 인천 올해 반입총량 기준 91.4% 한달 남짓 8.6% 남아

인천투데이=서효준 기자│서울과 경기가 11월말 기준 수도권매립지에 연간 반입할 수 있는 쓰레기 총량을 각각 17.0%, 17.2% 초과했다. 반면, 인천은 11월말 기준 반입총량의 91.4%만 반입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SL)공사는 인천시가 올해 1~11월 서구 소재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한 생활폐기물이 8만3042톤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는 올해 반입할 수 있는 총량 9만855톤의 91.4%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10만5434톤을 매립해 연간 반입총량을 초과해 109.6%를 기록한 데 비하면 18.2%포인트 줄었다.

반입량으로 보면 지난해 대비 인천시의 생활폐기물 반입량은 약 2만2000톤 줄었다.

반면, 서울시는 올해 반입총량 26만287톤의 117.0%인 30만4595톤을 반입했다. 경기도 또한 올해 반입총량 24만8946톤을 초과해 117.2%인 29만1879톤을 반입했다.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과 생활폐기물을 실은 차량들의 모습.(사진제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과 생활폐기물을 실은 차량들의 모습.(사진제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반입총량 매년 5% 줄지만, 그만큼 줄지 않는 서울‧경기 쓰레기

SL공사는 수도권 광역단체 3개의 직매립 쓰레기량을 줄이기 위해 2020년부터 반입총량제를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은 올해 2020년 대비 5%를 더 감축하기로 했다. 반입총량 초과 시 페널티를 부여받는다.

페널티는 초과한 용량에 따라 구간별로 기존 반입수수료에 100~150%의 반입수수료를 가산해 부과하고, 반입 정지를 5~20일 사이로 적용받는다.

서울의 반입량은 지난해에 비해 1만8185톤 감소했다. 하지만 반입총량을 5%(1만5311톤) 감축키로 한 것을 고려하면 제자리 걸음이다. 결국 서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반입총량을 초과했다. 

경기는 서울보다 심각하다. 경기의 반입량은 지난해보다 2만2518톤 늘었다. 반입총량은 줄이기로 했지만 실제 반입한 생활폐기물이 늘었다.  

기초단체별로 보면, 반입총량 기준 가장 많은 비율을 초과한 기초단체 상위 5개는 ▲경기 화성시 409.8% ▲경기 하남시 280.1% ▲서울 강서구 247.8% ▲서울 구로구 216.1% ▲서울 영등포구 213.2% 등이다.

인천 기초단체를 보면 ▲강화군 137.2% ▲동구 121.3% ▲서구 115.2% 3곳이 반입총량을 초과했다. 나머지 계양구 82.8%, 남동구 72.1%, 미추홀구 61.8%, 부평구 87.0%, 연수구 88.6%, 중구 98.0%로 초과하지 않았다. 옹진군은 쓰레기를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하지 않는다.

인천시의 수도권매립지 반입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 11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선언하고 기초단체와 함께 반입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게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기초단체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생활폐기물 직매립량을 줄이기 위해 소각장에서 처리하는 양을 늘려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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