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남동구의회 총무위서 3대 4로 부결
지원 액수, 기간 축소해 직권상정 가능성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 남동구를 연고로 하는 한국프로축구 세미프로리그인 K4 소속 남동구민축구단(FC남동)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는 조례안이 또 무산됐다. 이번이 세 번째다.

2일 남동구의회 총무위원회(민주당, 김윤숙 위원장)는 ‘남동구민축구단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소속 구의원 8명 중 찬성 3명과 반대 4명, 기권 1명으로 부결했다.

남동구의회 전경(사진제공 남동구의회)
남동구의회 전경(사진제공 남동구의회)

구는 지난 9월 7일 2019년 창단한 FC남동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올해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조항을 없애고 계속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구의회는 예산 낭비 등을 이유로 부결했다.

이에 구는 지난 10월 19일 구단 지원이 끝나는 시기를 2021년 12월 31일에서 2023년 12월 31일까지 2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새 조례안을 구의회에 다시 제출했으나, 이 마저도 부결됐다. 당시 FC남동의 회계투명성 지적이 나왔다.

이날 조례안이 부결된 뒤 하루가 지난 10월 20일 구는 2021년 12월 31일에서 2024년 12월 31일까지 3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새 조례안을 다시 제출했다. 그런데 이 조례안도 12월 2일 부결됐다.

지난 조례안 심의 때 나온 지적을 구가 수용하지 않거나 대책을 제시하지 않으며 일찌감치 부결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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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례안이 부결되며 오는 12월 31일 이후 FC남동에 대한 구의 재정지원이 끊기는 것이 사실상 확정됐다.

다만, 오는 9일로 예정한 본회의에 수정 발의해 의장이 직권 상정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임애숙(더불어민주당, 남동가) 남동구의장은 “지원액을 5억원에서 4억원으로 축소하고, 지원 기간을 1년으로 한정한 조례안을 수정 발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권상정해도 본회의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FC남동의 1년 예산은 약 10억원으로, 이중 5억원을 구가 지원한다. 예산의 절반을 지원받지 못하게 되면 사실상 해체 수순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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