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 기자회견
기재부 향해 ‘누굴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인가’ 질타

인천투데이=서효준 기자│더불어민주당 이동주(비례) 국회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소상공인자영업 민생본부와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시민사회단체, 중소상인단체와 ‘지역화폐와 소상공인 예산 증액’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의 유일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지역화폐 예산의 정상화가 기획재정부의 숫자 놀음 앞에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시민단체가 1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제공 이동주 의원 개인SNS 갈무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시민단체가 1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제공 이동주 의원 개인SNS 갈무리)

이들은 "11월 30일에 열린 내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 협의에서 기재부가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예산 증액을 거듭 반대하며 합의를 불발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9년부터 약 2년에 걸친 코로나19 위기 동안 소상공인들은 정부의 방역 지침을 지키며 묵묵히 버텼다 하지만 기재부는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 반대에 이어 지역화폐 예산을 삭감했다. 이젠 예산을 증액하는 것까지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8월 2022년도 예산안에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2021년 당초예산 대비 77% 삭감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국내 자영업자·소상공인단체는 지난달 2일 증액을 촉구하며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농성은 오늘로 30일째을 맞이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은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들이 한 줄기 희망으로 지역화폐 예산 증액을 요구하며 엄동설한에도 불구하고 장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참혹한 현실은 등한시하고 재정 건전성만 따지는 기재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홍남기 기재부 장관과 기재부 공무원들을 향해 “당신들은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쏘아 붙였다.

끝으로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상인단체와 연대해 삭감된 지역화폐 예산을 정상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은 이날 오후 예산 협의를 위한 회동을 시작했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막판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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