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친환경 자원순환 장례식장 운영
인천시 “일회용품 줄이기 위한 시책 추진”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환경특별시’를 선언한 인천시가 일회용품 없는 대학병원 장례식장 문화를 조성한다.

시는 인하대병원, 길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등이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자원순환 장례식장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인천시청 앞에 걸린 환경특별시 깃발. (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청 앞에 걸린 환경특별시 깃발. (사진제공 인천시)

인하대병원, 길병원, 인천성모병원은 이날부터 운영하며, 국제성모병원은 12월 중순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인천의료원을 포함해 4개 대학병원 장례식장과 ‘일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장례식장 조성을 준비했다.

지난 5월 인천의료원이 먼저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을 운영했고, 이날부터 대학병원도 동참하기 시작했다.

장례식장은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기업 등에서 회사 로고를 새긴 일회용품을 상을 치르는 직원 등에 제공하고, 상조회사 계약서에 일회용품 사용이 필수 항목으로 포함될 정도다.

간편하게 쓰고 버릴 수 있다는 이유로 일회용품이 무분별하게 사용됐는데, 장례식장 한 곳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 폐기물이 연간 10톤에 이른다.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은 친환경 장례문화 정착을 위해 살균 세척하고 위생적인 그릇, 접시, 컵, 수저 등 식기세트를 제공한다.

시는 다회용기 구입을 지원하고 시민 이용 확대를 위한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친환경 자원순환 장례식장 현판’과 홍보배너를 설치한다. ‘환경특별시 인천’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도 실시한다.

정낙식 시 자원순환과장은 “당장 편하기 위해 부분별하게 일회용품을 사용하면 지속가능한 환경을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 시민이 공감하길 바란다”며 “환경특별시 인천 조성을 위해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장례식장을 확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부터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을 운영 중인 인천의료원 장례식장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할 의향이 있다고 76%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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