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UAM 상용화 ‘인천공항 버티포트’ 조성
접근성 고려한 인천공항 진출입 항로 선정 우선
항공기 하부 상시 통과 VS 활주로 유휴시간 통과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국토교통부 등이 인천국제공항에서 드론택시 실증비행에 성공했다. 미래교통 혁명을 가져다줄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5년 UAM 상용화를 앞두고, UAM 체계 도심항공터미널에 해당하는 버티포트(Vertiport, Vertical과 Port의 합성어) 최적지를 선정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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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헬기 항로를 이용하며 서울 도심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UAM 실증노선안.(자료제공 국토교통부)
한강 헬기 항로를 이용하며 서울 도심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UAM 실증노선안.(자료제공 국토교통부)

지난 16일 열린 ‘2021년 K-UAM 콘펙스’에서 이재복 인천공항공사 정책연구팀장은 ‘인천공항 UAM 진출입 방안과 안정성 기초 검토’를 주제로 발표했다.

UAM 체계가 상용화되면 우선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셔틀 역할로 우선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선 여객을 위해 공항과 접근성을 확보해 버티포트를 여객터미널 인근에 배치하는 게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버티포트 구축을 위한 입지 선정 선행연구를 마무리 했다. 이번 연구는 버티포트 입지 선정을 위해 고려할 점들을 우선 도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먼저 UAM 기체가 어떤 경로로 인천공항에 진입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를 두고 공사는 UAM 기체가 상시적으로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하부를 통과하는 방안과 항공기가 운항하지 않을 시, 활주로를 횡단해 진입하는 방안 2가지를 검토하고 있다.

우선 항공기 하부를 통과하는 방안은 항공기에 의한 난기류를 극복해야 한다. 항공기 이착륙 시 관제탑 레이더 시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다양한 안정성 평가가 필요하다.

활주로 횡단 방안은 항공기 이착륙과 겹치지 않는 방식이라 그나마 수월하지만, 시간제약이 크다. 제일 많이 이용되는 제1·2 활주로만 해도 동시에 비는 때는 시간당 1~2분 내외로 매우 짧다. 이 방안을 위해선 항공관제 완전자동화가 선행돼야 한다.

이재복 팀장은 “향후 UAN에 대한 정부 정책과 기술발전을 고려해 UAM 기체 진출입 방안에 대한 심층분석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지속해서 협의해 향후 인천공항 개발계획까지 고려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부대행사에서 2인승 드론택시가 UAM 실증비행에 성공했다. 해당 기체는 고도 50m로 약 3km 거리를 15분간 비행한 후 출발지점으로 복귀했다.

단순 비행뿐 아니라 UAM 교통관리까지 이뤄졌다. 인천공항 관제소는 시연비행 기체에 장착된 국산개발 송신장비와 데이터를 교환하며 비행경로를 관리했다. 실증비행 결과는 향후 UAM 교통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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