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지역을 일본 군사용지로 점유‧활용된 연원 규명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시립박물관(관장 유동현)은 ‘미군기지 캠프마켓과 인천육군조병창 유적’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5일 열린 회의에서 지난해부터 캠프마켓 반환용지를 조사한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인천시립박물관(관장 유동현)은 지난 5일 ‘미군기지 캠프마켓과 인천육군조병창 유적’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사진제공 인천시립박물관)
인천시립박물관(관장 유동현)은 지난 5일 ‘미군기지 캠프마켓과 인천육군조병창 유적’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사진제공 인천시립박물관)

인천시립박물관은 2019년 캠프마켓이 반환된 이후, 토양오염 정화 과정에서 일부 철거되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예정인 건축물을 조사하고 기록을 남겼다.

기조발표를 맡은 정혜경 일제강제동원&평화연구회 대표연구위원은 ‘국내 소재 아시아태평양전쟁 유적의 현황과 활용’을 발표하며 학술회의를 시작했다.

이어 김현석 생태역사공간연구소 공동대표는 ‘일제강점기 인천육군조병창 용지 군사기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대표는 부평연습장을 중심으로 인천육군조병창 이전부터 부평 지역이 일제 군사용지로 점유‧활용된 연원을 설명했다.

김태형 목천문화재단 연구원은 ‘도면으로 본 인천육군조병창과 주한미군 부평기지의 내력과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태형 연구원은 캠프마켓 건물이 미군 주둔시기 기지건축으로 활용되던 내력에 주목했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캠프마켓 땅과 건축물은 중요한 유적임에도 불구하고 반환이라는 의제에 가려져 어떤 역사를 가진 곳인지 충분히 연구되지 못한 면이 있다”며 “이번 학술회의가 캠프마켓의 역사유적 가치를 밝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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