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기·용기 형제와 남원 3·1독립만세의거’ 오는 29일 출간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소장 이태룡)가 3년여 독립운동사 연구를 정리한 총서 1호를 29일 출간한다.

독립운동사연구소는 3년여 노력 끝에 총서 1호로 ‘이성기·용기 형제와 남원 3·1독립만세의거’를 출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태룡 박사가 이 책을 집필했다. 이 박사는 의병 관련 저서가 30여권에 달하고, 현재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연구소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여섯차례에 걸쳐 독립유공자 2828명을 발굴해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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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부 ‘이성기·용기 형제 애국지사의 삶’, 2부 ‘남원 3·1독립만세의거’, 3부 ‘판결문’으로 구성됐다.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는 3년여 노력 끝에 총서 1호인 ‘이성기·용기 형제와 남원 3·1독립만세의거’를 오는 29일 출간한다.(사진제공 인천대학교)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는 3년여 노력 끝에 총서 1호인 ‘이성기·용기 형제와 남원 3·1독립만세의거’를 오는 29일 출간한다.(사진제공 인천대학교)

전라북도 남원시의 1919년 3·1독립만세의거는 여느 지역과 달리 전주이씨 효령대군파·영해군파가 주축이 돼 거사를 계획해 실천에 옮긴 사례다.

당시 남원 덕과면장 이석기 지사는 식수기념일인 4월 3일 나무 심는 모습을 가장해면민 수백명을 동원해 독립만세시위를 했다. 이석기 지사를 비롯한 시위 주도자들은 남원 헌병대에 유치됐다.

다음 날 남원시 사매면 대신리 주민을 비롯한 군중 1000여명은 남원시 북시장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시위했다. 시위자 5~8명이 일본 군경의 총탄에 맞아 순국했고, 수십명이 부상당했다.

이용기 지사의 형 이성기 지사는 1919년 4월 4일 남원 3·1독립만세의거를 주도하다 붙잡혀 2년 3개월 경성감옥에서 옥고를 겪었다.

이용기 지사는 광주감옥 전주분감(현 전주교도소)에서 고초를 겪다 병보석으로 출옥했고, 옥고 후유증으로 36세에 작고했다.

이태룡 박사는 “이성기 지사의 손자인 이석문씨가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를 방문해 ‘저희 조부 형제뿐만 아니라 묻혀있는 남원 전체의 3·1독립만세의거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며 “이 책으로 남원 3·1독립만세의거로 순국한 의사와 옥고를 치른 지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이 진실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광문각 출판사가 출간하며 372쪽 분량으로, 가격은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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