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의원 국정감사 질의에 오세훈 서울시장 답변
오세훈 “올해 안에 국토부·인천시와 합의하겠다”

인천투데이=황현욱 기자 | 인천시와 서울시가 협상에 난항을 겪던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사업이 올해 안에 해결될 지 관심이 쏠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해 안에 국토부, 인천시와 합의하겠다는 의견을 밝혔기 때문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인천 서구갑) 의원은 20일 서울시를 상대로 진행한 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올해안에 공항철도와 서울 9호선 직결사업 협의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사업은 1999년 3월부터 22년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추진해왔다.

김교흥 국회의원.(사진제공 의원실)
김교흥 국회의원.(사진제공 의원실)

서울시는 이듬해 국토부의 승인을 받고 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국토부가 시행한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모든 사업비를 국토부와 서울시가 부담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은 김포공항역에서 만난다. 직결되면 환승 없이 인천공항에서 청라, 김포공항을 거쳐 강남까지 한번에 간다.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 직결에 필요한 사업비는 약 956억원이다. 직결차량 구입비 556억원(국비 222억원, 서울시비 334억원)과 전기·신호 등 개량사업비 401억원(국비 161억원, 인천시비 40억원, 서울시비 200억원)등 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국비로 지원받은 차량구입비 222억원을 인천시와 협의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해 불용처리했다.

김 의원은 "전기·신호 설치를 거쳐 차량만 투입하면 되는데, 차량구입비 222억원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불용처리한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전기·신호 설치 개량비인 401억원 비용분담협의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아 반납 처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 직결로 인천시민도 혜택을 받는다며, 시설비 401억 중 40억~120억원을 부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국토부와 수 차례 협의한 끝에 전기·신호 등 개량 사업비 401억원 중 10%인 40억원을 부담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인천시가 개량 사업비 일부를 부담하더라도 인천시민 이용자 비율에 따른 운영비 분담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인천시가 40억원을 분담한다고 밝히자, 운영비까지 분담하라고 한 것은 횡포다”며 “인천시민이 1년에 서울에서 소비하는 카드 소비액이 5조4000억원에 이른다" 고 말했다.

덧붙여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 직결사업 협의는 올해 안에 마무리 지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 시장은 "인천시민의 원활한 서울 진입을 위해 교통편익 증진 차원에서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 직결 사업을 전적으로 동의한다”라면서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운영비 등 비용 분담을 올해 안에 국토부·인천시와 융통성 있게 합의하겠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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