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교비정규직 9555명 중 1392명 참여
대체급식 제공과 돌봄교실 교사 투입 안내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과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20일 하루 총파업에 나섰다. 인천시교육청은 대체 급식을 마련하고 돌봄교실에 교사를 투입하는 등 파업으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국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참여한 20일 인천에선 전체 학교 497개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9555명 중 1392명(14.56%)이 파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학교 급식실.(인천투데이 자료사진)
학교 급식실.(인천투데이 자료사진)

이 중 급식노동자 파업 참여율이 높은 학교 145개교(29.17%)에서는 빵·우유 등으로 대체급식을 했다. 돌봄전담사 596명 중에서는 94명(15.77%)이 파업에 참여했다. 돌봄교실이 있는 초등학교 262개교 가운데 14개교가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국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4만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파업 참가 학교 수는 전체 국공립 유·초·중·특수학교 1만4800개 중 6000여개로 예상된다.

학비연대는 지난 8월부터 2021년 국내 17개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등과 집단임금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지난 14일 마지막 실무교섭이 결렬되며 총파업을 결정했다.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정규직처럼 근속수당과 명절상여금을 지급해 차별을 해소하고, 기본급을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돌봄공백이 발생한 학교의 경우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돌봄전담사에게 협조를 구하거나 학교관리자들이 돌봄에 참여하게 권고했다.

또한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청소년센터 등 마을돌봄기관을 이용할 수 있게 미리 안내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돌봄전담사들에게 양해를 구해 급식과 돌봄 공백이 생기지 않게 각 학교에 미리 안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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