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주민들, GRT 2단계 운행 촉구 인천시에 시민청원 제기
이전 시정질의에선 시 “기술적 어려움, 효율성 떨어져” 답변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청라 GRT(Guided Rapid Transit : 유도고속차량) 2단계 운행의 조속한 운행을 촉구하는 시민청원을 인천시에 제기했다.

청라 주민들은 지난달 31일 인천시 홈페이지 ‘인천은소통e가득’ 게시판에 ‘청라 GRT 2단계 운행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시민청원을 게시했다.

지난 2015년 8월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GRT로 시범 운행된 바이모달트램.
지난 2015년 8월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GRT로 시범 운행된 바이모달트램.

시민청원에서 주민들은 “1단계 사업으로 현재 운행 중인 GRT는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가정역을 순회하며 청라 주민들의 중요한 교통수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3월 신교통 1단계 도입계획 수립을 기반으로 2018년 3월 추가 정류장 2곳 준공, 2018년 4월 바이모달트램 4대 추가 도입, 2018년 12월 통합 차고지 준공을 거쳐 2019년 12월에는 연간 수송인원 200만명과 수입 실적 14억6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청라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하지만, 현재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역이 개통돼 운행하고 있는 상황에 발 맞춰 당연하게 청라국제도시역에서부터 석남역까지 GRT 2단계 사업이 추진 중이어야함에도 사업은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의 수분양가에 포함된 공적자금으로 추진하는 사업임을 명심하고 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자본잉여금 투입과 공영제 도입을 하루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라 주민들은 인천시의회 홈페이지 게시판 ‘시민의소리’에도 GRT 2단계 조속한 운행을 촉구하는 민원글을 올리고 있다.

주민들은 “유정복 전 시장 시절 당시 경제부시장이 GRT 관련 주민 간담회에서 GRT 예산이 소진되더라도 시 예산을 투입 해서 GRT를 원안대로 개발·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장이 바뀌었더라도 당시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24일 김종인(더불어민주당, 서구3) 인천시의회 의원은 시의회 271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GRT 구축사업 계획이 어떤지 물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GRT에 사용 중인 바이모탈트램이 도로가 좁은 문제로 석남역 쪽에서 회차가 힘드는 등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다”며 “일반 버스가 석남역까지 활발히 운영하고 있으니 효율성이 떨어지고 과도한 투자로 애물단지가 될 수 있는 면도 감안해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 기술적인 부분은 좀더 면밀히 전문가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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