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축제 강행하며 음식 나눠먹다 감염 가능성
4일까지 중고차수출단지 종사자 등 전수검사 실시
50여명 확진···불법체류자 미단속 조건으로 검사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 연수구 옥련동 소재 중고차수출단지에서 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4일 방역 당국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20일께 중고차수출단지에서 일하는 외국인 등이 모여 종교행사를 강행하며 음식을 나눠먹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이날까지 해당 집단감염과 관련해 50여명이 확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고차수출단지가 소재한 연수구 등 방역 당국은 집단감염의 추가 확산을 막기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엔 중고차수출단지 종사자에 대해 전수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인천 연수구 중고차수출단지 인근에 설치한 임시선별진료소. (사진제공 연수구보건소)
인천 연수구 중고차수출단지 인근에 설치한 임시선별진료소. (사진제공 연수구보건소)

방역 당국은 지난 3일 중고차수출단지 인근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종사자들에 대한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약 1000명이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까지 전수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해당 중고차수출단지는 지난 2월에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이다. 당시에도 선제적 전수검사를 통해 종사자와 가족 등 2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경찰 등과 협조해 불법체류자에 대한 검사도 독려하고 있다. 불법체류자의 경우 단속 없이 검사를 받게 하고 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불법체류자를 단속할 경우 음지로 숨어들어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불법체류 단속 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고 있다”며 “선제적 검사를 통해 감염 경로를 초기에 차단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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