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례 걸친 주민간담회에서 반대 의사 확인
학습권 침해와 원도심 공동화 등 우려 전달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중구(구청장 홍인성)가 인천시교육청에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홍인성 중구청장은 최근 시교육청을 방문해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조택상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허인환 동구청장이 함께한 자리에서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홍인성 중구청장은 최근 시교육청을 방문해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조택상 인천시 정무부시장, 허인환 동구청장이 함께한 자리에서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중구는 시교육청이 지난 3월 제물포고 이전 계획을 발표한 이후 4월부터 주민들과 간담회를 6차례 개최하며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주민들의 강한 반대 의사를 확인했다.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지역 주민 의사를 전혀 물어보지 않은 채 제물포고 이전 발표를 강행한 시교육청 처사에 분노한다”며“중·동·미추홀구의 고등교육 공동화로 인한 심각한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고 반발했다.

또한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중·동구에 유입될 인구를 무시하는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며 시교육청의 이전 계획 무조건 철회를 요구했다.

아울러 “축현초등학교 이전 부지에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을 건립할 당시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오히려 지역쇠퇴가 가속화됐다”며 “인천교육복합단지 또한 원도심 공동화를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청은 제물포고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2026년까지 인천교육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홍인성 구청장은 “제물포고등학교는 지역의 유일한 공립 남자고등학교다. 지역사회의 공공재인 만큼 시교육청이 독자적으로 이전을 결정할 수 없다”며 “제물포고 이전계획을 즉시 철회하고 제물포고 발전방향을 인천시, 중구와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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