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세명기독·서울아산·순천향대학부속·차병원 참여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 서구 청라의료복합타운 입주 경쟁에 5개 컨소시엄이 뛰어들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8일 오후 6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선정 공모 사업 제안서를 받은 결과 5개 대학병원 컨소시엄이 공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 참여한 컨소시엄은 ▲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인하대병원) ▲한성재단컨소시엄(세명기독병원) ▲서울아산병원케이티앤지하나은행컨소시엄(서울아산병원) ▲메리츠화재컨소시엄(차병원) ▲한국투자증권컨소시엄(순천향대학부속병원) 등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조감도.(제공 인천경제청)
청라의료복합타운 조감도.(제공 인천경제청)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인천 서구 청라동 1-601 일원 26만1635㎡에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한다.

지난해 3월 1차 공모에선 신청사업자가 없어 무산됐지만, 토지공급가를 3.3㎡당 250만원으로 낮추고 오피스텔 건립을 허용하며 많은 대형병원의 관심을 받았다. 토지매입비는 약 2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공모 평가는 1000점 만점(사업자 평가 400점, 계발계획 평가 600점)을 기준으로 외국인투자유치 가산점 30점을 적용한다.

이번 공모에 참여한 대학병원 컨소시엄은 이미 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어 종합병원 평가 등 분야에선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한다. 결국 바이오 산·학·연 시설 계획의 완성도가 청라의료복합단지 사업자 선정 평가의 중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 컨소시엄이 제시하는 향후 비전과 참여 기업들의 시너지, 개발이익 재투자 방안 등도 중요 변수다.

인하대는 가천대, 인천대와 청라의료복합타운 내 디지털바이오메디컬 사업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하대는 의대를 청라로 이전할 계획도 있으며, 모기업인 한진그룹의 진에어 본사 이전 계획까지 이번 공모서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대 병원을 부각해 인천에서 서울로 빠져나가는 의료수요를 없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역 분원을 세우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차병원은 1차 공모에서 사업이행협약(MOA)까지 체겨했지만, 사업 참여를 철회한 이력이 약점으로 꼽힌다. 차병원은 산·학·연 클러스터 연구개발 역량을 담은 사업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명기독병원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병원 신용등급이 A등급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고려대병원, 경희의료원 등과 함께 참여한 점이 눈에 띈다.

한편, 사업시행자인 인천경제청은 오는 6월 중순 참가업체들의 프리젠테이션 발표 후 7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사업협약은 연말께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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