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추경 발표 후 에코랜드 후보지 영흥 방문
간담회, 인천에코랜드 통한 영흥 발전 계획 논의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천에코랜드 조성을 위해 옹진군 영흥면 주민과 본격적인 소통에 나섰다. 주민 숙원사업인 제2영흥대교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20일 오후 옹진군 영흥면 늘푸른센터 회의실에서 지역 주민과 인천에코랜드 조성과 영흥 발전 계획 전반을 논의했다.

간담회에 앞서 시가 이날 오전 발표한 2021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보면, 시는 인천에코랜드 발전계획용역 2억5000만원과 제2영흥대교 기본구상용역 10억원 등 12억5000만원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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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해 11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선언하며 영흥면을 자체매립지 후보지로 언급했다. 올해 3월엔 자체매립지 후보지로 영흥면을 확정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시의 발표 이후 영흥면 주민들은 즉각 반대투쟁위원회 등을 구성하며 반발했다.

올해 3월 박 시장은 영흥면을 자체매립지 후보지로 확정 발표하며 “인천에코랜드 조성을 발판으로 영흥도를 친환경 특별섬으로 전환하겠다”며 “영흥 주민들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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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를 후보지로 확정하며 박 시장은 인천에코랜드를 국내 선진 매립지의 장점만 모은 친환경 시설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또한 제2영흥대교 건설도 약속했다.

당시 시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제2영흥대교는 안산시 대부도(구봉도 일원)와 옹진군 영흥도(십리포 일원)을 잇는 교량이다. 사업비는 약 2400억원으로 올해 6월부터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포함했다.

이날 박 시장의 영흥면 방문과 제2영흥대교 기본구상용역 등 추경예산 반영은 지난 3월 영흥면 주민과 약속을 이행하는 후속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

박 시장이 현장방문 차원에서 영흥도를 들른 적은 여러 차례 있지만, 인천에코랜드 조성을 위해 주민과 직접 만나 논의하기 위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2영흥대교는 영흥면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 현재 대부도를 거쳐 인천으로 들어서기 위해 약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는 반면, 제2영흥대교를 건설할 경우 인천남송도나들목을 출발해 영흥도까지 30분 내외면 도달할 전망이다.

이처럼 시가 자체매립지 조성을 위해 지역의 숙원사업 해결 의지를 천명하는 등 친환경 매립지를 조성해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히자 주민들도 자체매립지 조성에 일정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다.

지난 13일 영흥면 매립지반대투쟁위원회 등 주민 20여명은 남양주 에코랜드를 방문하는 등 인천에코랜드 추진 계획에 관심을 보였다.

박 시장은 20일 영흥면 주민 간담회에서 “인천이 친환경 자원순환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지 여부는 영흥면 주민들이 인천에코랜드를 품어주는 것에 달려 있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틈날 때 마다 영흥면에 들러 대화하고 설명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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