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Y자 노선 무산...강남 직결 빠져 ‘반발’
제2공항철도, 서울5호선 검단 연장 등 미반영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인천 관련 철도사업은 4개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김포~인천~부천), 인천2호선 고양연장, 제2경인선, 공항철도 급행화 등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연구’ 공청회를 개최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신규철도 사업 43개 등 48개 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검토 대상으로 제안했다. 이 중 인천과 관련한 사업은 4개이다.

또한, 추가 검토사업 24개를 제안했는데, 서울2호선 청라연장(홍대입구~청라국제도시), 인천2호선 안양연장(인천대공원~안양), 인천신항선(월곶~인천신항) 등 인천 관련 사업은 3개가 포함됐다.

인천시는 2019년과 2020년 국토교통부에 ▲제2공항철도 ▲제2경인선 ▲서울2호선 청라 연장 ▲서울5호선 검단 연장 ▲인천2호선 고양 연장 ▲인천2호선 안양 연장 ▲인천신항선 ▲GTX-D Y자 노선 등 8개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해달라고 건의했다.

이 중 GTX-D 노선의 경우 인천시가 제안한 Y자 노선 중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청라국제도시를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구간이 빠졌다. 경기도가 제안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강남을 거쳐 하남으로 향하는 노선도 빠졌다.

ㆍ'GTX-D' Y자 노선 무산... 강남 빠진 '김포~부천' 제안

이 때문에 청라, 영종 등 주민들은 김포~부천의 앞 글자를 따 ‘김부선’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Y자 노선을 건의한 인천시도 당혹스러운 눈치다. 인천시 관계자는 “객관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Y자 노선을 건의했는데, 제안되지 않아 안타깝다”면서도 “추가 검토사업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남았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남부권 주민 숙원 '제2경인선'

다만, 인천 남부권 주민의 숙원이었던 제2경인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2경인선은 청학역~신연수역~논현~서창2지구~신천역~부천·옥길지구~광명차량기지~신도림역~노량진역 등을 거친다.

청학역부터 광명까지 복선전철 20.6km와 정거장 8개를 건설하고, 광명부터 신도림까지는 구로차량기지를 이전하는 사업을 전제로 전철 9.4km와 정거장 3개를 건설하며, 신도림부터는 기존 경인선을 공용한다.

ㆍ수인선 완전개통, 인천남부권 다음 화두는 제2경인선

제2경인선 사업비는 약 1조3361억 원(국비 9353억 원, 인천 2147억 원, 경기 1861억 원)이고, 개통 목표시점은 2029년이다.

제2경인선은 국토부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전에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인천시는 2021년 상반기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고, 2021년 상반기 예타조사 결과가 좋게 나오면 하반기 타당성 평가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뒤, 2024년 이후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해 착공할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제2경인선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차질을 빚으며 답보상태다. 제2경인선은 앞서 얘기한 대로 광명까지 신설하고, 광명부터 신도림까진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으로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추진했다. 헌데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이다.

국토부와 기재부가 총사업비 협의 과정에서 지가 상승과 사업 변경 등에 따라 총 사업비가 15% 이상 상승할 경우 재조사를 하게 돼 있는데, 2016년 재조사 이후 또 지가 상승 등으로 사업비가 올라 세 번째 재조사를 하고 있으며 올해 10월 말께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자료제공 한국교통연구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자료제공 한국교통연구원)

인천2호선 고양 연장...서해선과 환승

인천2호선 고양 연장은 인천과 고양 등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광역철도 확충을 위한 사업이다.

2018년 12월 국토부가 발표한 ‘2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에 포함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던 노선이다.

ㆍ인천~시흥~부천~고양 ‘인천2호선ㆍ서해선’ 순환 가능

인천2호선 독정역과 완정역 사이에서 분기해 김포를 거쳐 일산 서구까지 향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며, 계획대로 노선이 확정되면 GTX-A 노선, 서울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과 환승 할 수 있다.

사업비는 1조3109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며, 총 연장은 13.68km이다. 인천2호선 독정역과 완정역 사이에서 분기해 김포도시철도와 걸포역에서 환승하고, 한강을 건너 철도 노선 4개와 환승한다.

먼저 킨텍스 부근에서 GTX-A와 환승하고, 다음으로 주엽역 부근에서 서울 3호선과 환승한다. 일산역에서 경의중앙선과 환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양시가 국토부와 서해선을 일산역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인천2호선은 향후 일산역에서 서해선과도 연결될 전망이다. 이 경우 검단과 김포, 일산 주민은 서해선을 이용해 부천, 안산, 홍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인천2호선이 일산까지 연장할 경우 인천과 고양시, 부천시, 시흥시, 안산시 등 기존 경인선 철도와 한강으로 단절돼 있던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광역경제권 형성도 기대된다.

이날 추가 검토사업에 반영된 인천2호선 안양연장까지 이뤄질 경우, 신안산선과 연결될 수 있다. 이 경우 인천2호선과 서해선을 이용해 시흥, 부천, 고양을 순환할 수 있다.

공항철도 급행화도 추진한다. 국토부는 인천국제공항부터 서울역 구간 공항철도 차량 속도를 GTX 수준인 100km/h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역에서 GXT-A,B,C 노선과 환승이 기대된다. 공항철도는 계양역에서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환승도 가능해 ‘새로운 Y자’ 형태 노선이 구축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천시 관계자는 “추가 검토사업 3개를 모두 본 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GTX-D Y자 노선 등 반영이 안 된 3개 사업도 반영시키기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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