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미래산업과, "산학협력지원금 190억원으로 올해 착공"
시 평생교육담당관실, "산학협력지원금 올해 지원 불투명"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시 미래산업과가 예산 확보도 없이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DNA사업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시 미래산업과는 산학협력지원금 190억 원을 활용해 올해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성리관 대수선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 산학협력지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

시 미래산업과는 지난 3월 9일 DNA(Data-Network-Ai) 혁신 밸리 조성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송도에 AI 트리플 파크를 구축해 원도심인 제물포에 소프트웨어(SW) 진흥단지를 추진하고, 계양 테크노밸리를 연결하는 구상이다.

시 미래산업과는 미추홀구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성리관(지상 5층, 지하 1층, 연면적 1만4125㎡)을 대수선공사해 소프트웨어 진흥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연내 착공, 내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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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미래산업과가 발표한 DNA사업 추진 예산.

시와 인천대는 지난해 2월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지원에 관한 협약’을 했다. 협약을 보면, 산학협력지원금은 인천대가 국비사업을 유치했을 때 재정 등을 시가 검토한 후 지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인천대는 국비사업을 유치하지 않았다. 인천대 지원 담당부서인 시 평생교육담당관실은 현재 산학협력지원금을 지원해야 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시 평생교육담당관실 관계자는 “산학협력지원금은 인천대가 국비사업을 유치할 경우 의회 승인을 거쳐 시 예산에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확보된 게 아니다”라며 “올해 산학협력지원금을 지원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 미래산업과는 이를 확정된 예산으로 발표해 사업 착공·준공 시기까지 발표했다.

또한, 이 토지는 인천대 소유다. 그러나 시 미래산업과는 인천대가 자체적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하기도 전에 시 소유의 땅처럼 개발계획을 발표해 절차를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준성 시 미래산업과장은 “인천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월에 있을 소프트웨어 진흥단지 사업 공모에 참여해 산학협력지원금도 확보할 것이다”라며 “시 계획안은 인천대 사업계획에 기반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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