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도성훈·임병구·고보선·성기신, 보수 고승의·권진수·이대형·최순자
중도 서정호·이배영 ‘눈길’... 진보·보수 모두 단일화가 승패 관건
교장공모 비리·제고 이전 논란 속 도 교육감 인천 첫 재선 도전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최근 교장공모제 면접시험 유출 의혹과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문제 등으로 인천 교육계가 뜨겁다. 이와 함께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인들의 색깔을 앞세워 새로운 후보들이 우후죽순 거론되고 있다.

ㆍ도성훈 인천교육감 ‘재선’ 피력…차기 진보3 보수4 물망

진보 위 왼쪽부터 도성훈ㆍ임병구ㆍ고보선ㆍ성기신ㆍ서정호. 보수 아래 왼쪽부터 고승의ㆍ권진수ㆍ이대형ㆍ최순자ㆍ이배영.
진보 위 왼쪽부터 도성훈ㆍ임병구ㆍ고보선ㆍ성기신ㆍ서정호. 보수 아래 왼쪽부터 고승의ㆍ권진수ㆍ이대형ㆍ최순자ㆍ이배영.

진보, 4명 물망... 도 교육감 단일화 경선 참여 여부 변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의 진보진영 후보들은 현 도성훈 교육감을 비롯해 임병구 석남중학교 교장, 고보선 인천시교육청교육과학정보원장, 성기신 인천배움의공동체 대표 등 총 4명이 물망에 오른다.

도성훈 교육감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재선 의지를 피력했다. 인천 최초 민선 재선 교육감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도 교육감은 임기 중 인천형 무상교육 실현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또한, 학교 구성원 인권조례를 제정하고, 혁신학교를 확대하는 등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교장공모제 비리 의혹과 제물포고 이전 논란으로 인해 진보·보수를 아울러 비판이 나온다.

현역 교육감이라는 이점이 있지만, 그 못지않게 재선으로 가는 길에 장애물도 많은 상황이다. 진보 진영에서도 다양한 후보들이 고개를 들고 있어, 도 교육감의 진보후보 단일화 경선 참여 여부도 변수다.

임병구 교장은 지난 2016년부터 1년 6개월 동안 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을 지냈다. 제14대 전교조 인천지부 지부장, 인천교육연구소 소장 등을 맡았다.

임 교장은 지난 2018년 교육감 선거에 도전해 도성훈 교육감과 진보후보 단일화 경선을 진행했으나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당시 도 교육감은 51.23%, 임 교장은 48.76%를 득표했다.

이후 도 교육감의 선거를 도왔으며, 도 교육감 당선 뒤 인수위원회 소통위원장을 맡아 도 교육감에게 힘을 보탰다.

임 교장이 경선에서 많은 득표를 한 만큼, 차기 교육감 선거에 도전한다면 도 교육감에게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진보진영 후보들이 재편될 전망이다.

고보선 원장은 청라고등학교와 석남중학교에서 교장이었고, 인천시교육청학생교육원장과 부평여자고등학교 교장을 거쳐 인천시교육청교육과학정보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교육감 출마를 저울질하다 도 교육감 지지 의사를 밝히고 고사했다. 하지만 지금은 도 교육감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며 평소 출마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기신 대표는 새롭게 거론되는 인물로 혁신학교인 선학중학교에서 교사로 7년째 몸담고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 마을연계부지부장과 중등동부지회장을 맡은 바 있다. 지난해까지 (사)새로운학교네트워크 인천대표를 맡으며 혁신학교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남촌산단반대대책위 공동대표를 맡고, 참여자치연수구민네트워크 운영위원으로 15년째 활동하는 등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교육 분야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일부 교사들도 독자적인 교육감 후보를 내기 위해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 진보 서정호, 중도 보수 이배영

중도 진보 성향의 후보로는 서정호(더불어민주당, 연수2) 인천시의원, 중도 보수 후보로는 이배영 인천사회복지사협회장이 부각되고 있다. 모두 새롭게 거론되는 인물이다.

서정호 의원은 제8대 인천시의회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교육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남인천중고등학교와 남인천여중에서 교사와 기간제 교사로 재직했으며, 인천시체육회 노조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다만, 교육감 출마를 위해서는 후보 등록 1년 이전까지 당적이 없어야 한다. 이에 따라 4월 중 탈당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배영 회장은 지난해 3월 인천사회복지사협회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2023년 2월까지로 출마를 위해 사퇴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가족상담학과 교수이며, 미래인천교육을 생각하는 시민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보수, 4명 기지개... 단일화 움직임 커

보수 진영에서는 고승의 전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 권진수 전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 이대형 인천시 교원단체총연합회(인천교총) 회장,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 등 4명이 물망에 오른다.

고승의 전 국장은 현재 재단법인 덕신장학재단 이사장이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으나, 도성훈 후보에게 밀려 2위를 기록했다. 당시 29.8%(38만 8511표)를 득표했다. 차기 교육감 선거에도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권진수 전 부교육감은 국무조정실 교육정책관, 교육부 국장·과장 등을 지냈다. 신명여자고등학교 교장을 지내다 지난 2019년 퇴임했다. 2009년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다가, 2010년 인천교육감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14년과 지난 선거에선 출마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개인 신상을 이유로 포기했다. 현재 교육포럼 체덕지 상임대표를 맡으며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이대형 인천교총 회장은 현재 경인교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경인교대 발전위원회 위원장과 한국홀리스틱융합교육학회장을 맡고 있다. 8년 9개월간 인천교총 부회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이 회장의 임기는 2022년 12월까지다. 차기 선거가 2022년 6월로 예정된 만큼 인천교총 회장 임기를 다 못 채울 수 있다. 교장공모제 문제와 관련해 상당히 비판적 의식을 가진 만큼 출마가 유력하다.

지난 선거에서 3위를 차지한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은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정확히 밝히진 않았으나, 교육계 인사들로부터 강력한 출마 권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교육감 선거에서 진부·보수 진영 모두 단일화가 핵심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수진영의 단일화 요구는 더욱 높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를 하지 못하고 각자 출마한 고승의·최순자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56.2%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인천 교육계 보수진영은 이른 시기인 지난해 11월에 단일 교육감 후보 선출을 위한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상임대표 가용섭)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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