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의 시민사회단체와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김성준)가 서울에서 창단식을 개최한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를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와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 YMCA, 인천경실련 등 시민사회단체는 지난달 31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창단식은 시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냈다"라며 "인천과 인천시민들을 우습게 보고있는 게 아니라면 그 시작을 다른 지역에서 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도 2일 성명을 내고, SSG 랜더스가 인천이 아닌 서울 중구에서 창단식을 개최해 300만 인천시민을 무시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SSG 랜더스는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며 인천에 뿌리내리겠다며 지역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SSG 랜더스는 지난달 30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창단식을 열고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인천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는 SSG 랜더스의 서울 창단식이 인천시민과 야구팬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분노를 표했다.

조택상 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과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은 창단식에 참석해 서울에서 SSG 랜더스 창단식을 열어 아쉽다면서도 축사를 이어갔다.

인천 시민사회단체는 "SSG 랜더스가 돔 야구장과 복합 쇼핑몰 기능을 함께할 터를 찾지 못할 경우 다른 지역으로 연고지를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라며 "SSG 랜더스가 진심으로 인천에 뿌리내릴 마음이 있다면, 이제라도 이번 창단식 사태에 대해 인천시민과 야구팬들에게 사과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SSG 랜더스가 창단식을 연고지가 아닌 서울에서 개최한 것은 인천 야구에 애정이 많은 인천시민을 전혀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며 “신세계는 인천시민과 야구팬들에게 사과하고, 진정한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이 될 수 있게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