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한 시일 내 인천시민과 함께하는 창단식 개최하겠다"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서울에서 창단식을 개최해 인천시의회와 시민단체, 야구팬 등에게 지탄을 받은 SSG 랜더스가 공식 사과했다.

SSG 랜더스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서울 창단식이 인천시민들의 지역 정서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는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창단식을 개최했다. (사진제공 SSG 랜더스)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는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창단식을 개최했다. (사진제공 SSG 랜더스)

SSG 랜더스는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며 인천에 뿌리내리겠다며 지역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출범을 공식 선언한 창단식을 서울에서 진행해 지역사회로부터 큰 비판을 받았다.

● 인천시의회문복위ㆍ시민단체, "SSG 랜더스 서울 창단식 사과해야"

인천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 시민들은 SSG 랜더스의 서울 창단식이 인천시민과 야구팬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분노를 표했다.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와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 YMCA, 인천경실련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달 31일 공동성명을 내고 "인천과 인천시민들을 우습게 보고있는 게 아니라면 그 시작을 다른 지역에서 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김성준)도 2일 성명서를 내고 300만 인천시민을 무시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SSG 랜더스는 사과문에서 "이번 창단식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유니폼 제작 등 일정이 촉박해 시범경기가 종료되는 날 조선호텔에서 진행했다"며 “한국야구위원회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이번 행사를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온라인 생중계에 초점을 맞춰 기획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애초 이번 창단식과 별개로 인천시민들과 함께 하는 오프라인 창단식을 검토하고 있었는데, 방역 지침에 따라 관중 입장이 10%로 제한돼 창단식을 개최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서울 창단식으로 인천시민들의 야구단에 대한 애정을 헤아리지 못해 죄송하다. 조속한 시일 내 인천시민과 함께 하는 오프라인 창단식을 진행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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