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탄소배출저감 우수업체 고려해운ㆍ장금상선 선정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항만공사가 인천항 항로에 저속운항을 유도한 결과, 1년 동안 소나무 5만2000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속운항에 적극참여한 고려해운과 장금상선은 인천항 탄소배출과 미세먼지 저감 우수업체로 선정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선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과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인천항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VSL, Vessel Speed Reduction program)를 시행하고 있다.

VSR은 인천항 입항 전 20해리 지점부터 운항속도를 12노트(또는 10노트) 이하로 입항할 경우, 공사가 항비(선박입출항료)를 15∼30% 감면해주는 제도다. 선사 자율 참여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공사는 1차년도 운영결과 우수선사는 고려해운(주), 장금상선(주) 순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팬오션과 고려해운이 인천∼광양∼부산∼황푸∼난샤∼홍콩∼샨토우∼인천 노선에 운영 중인 선박 중 팬오션 ACACIA LIBRA호가 인천신항에 접안한 모습.
팬오션과 고려해운이 인천∼광양∼부산∼황푸∼난샤∼홍콩∼샨토우∼인천 노선에 운영 중인 선박 중 팬오션 ACACIA LIBRA호가 인천신항에 접안한 모습.

공사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3개월간 인천항 기항 대상선박 4688척 중 1450척(30.9%)이 VSR 프로그램에 자율적으로 참여했다. 참여한 선박의 준수율은 97%로 나타났다.

이중 우수선사는 고려해운(주) 273척, 장금상선(주) 156척, 동영해운(주) 108척, 에이치엠엠(주) 107척 순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해당 기간 참여 선박이 저속운항으로 감축한 온실가스를 환산하면 소나무 약 5만2000그루를 심는 효과와 비슷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사는 분석결과를 토대로 참여 선사별 항비 감면액을 확정해 상반기 중 감면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프로그램 참여 선사에 감사드린다. 현재 정책효과 높이기 위해 개선된 2차년도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라며 “별도의 증빙자료 제출 없이 Port-MIS로 신청하면 간편하다. 선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연구하는 한국해양대학교 이지웅 교수는 “실질적으로 항만 내 대기오염물질 저감효과가 발생할 수 있게 1차년도 결과를 분석해 선사 참여율을 제고하고, 저감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개선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차년도 대상 선종은 인천항 항로를 정상운항한 ▲컨테이너선 ▲자동차운반선 ▲LNG운반선 ▲세미컨테이너선 중 3000톤 이상 외항선이다.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 사이버홍보관 메뉴 알림마당 새소식 ‘2021년 인천항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 개선안 알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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