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신총연, 입주예정자 2200여명 설문조사 아라신도시 51.7% 선호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수도권 2기 신도시 인천 서구 검단지구 입주 예정자들이 ‘검단신도시’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지구는 서구 당하ㆍ원당ㆍ마전ㆍ불로동 일대 11.2㎢에 7만40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iH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1단계와 2단계로 개발하고 있다.

검단지구 아파트단지 16개 입주예정자의 인터넷커뮤니티 ‘검단신도시스마트시티총연합회’는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명칭변경을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206명 참여했 '아라신도시'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전체 설문조사 참여자 2206명 가운데 51.7%인 1142명이 후보 명칭 19개 중 경인아라뱃길과 관련한 이름인 아라신도시를 가장 선호했다.

뒤를 이어 아라스마트시티(16%·354표), 검단스마트시티(9.5%·209표), 아라스마트신도시(5.4%·119표), 아라새빛신도시(5.1%·113표) 순으로 나타났다.

검단신도시 1단계 공동주택 공사 현장
검단신도시 1단계 공동주택 공사 현장

검신총연은 이번 투표 결과를 토대로 신도시 명칭 변경을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검단지구의 명칭 변경 추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09년 인천도시공사는 검단지구 명칭을 아라신도시로 변경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했으나, 국토부가 수용하지 않았다.

이후 검단지구 개발계획을 축소해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얻은 뒤, 민선 6기 때 두바이 투자와 맞물려 검단스마트시티 말이 등장했다. 스마트시티가 무산 된 후 2017년 4월까진 iH공사가 검단새빛도시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 뒤 인천시는 2017년 5월 '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 네이밍(Naming) 결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지구의 명칭을 '인천 검단신도시'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또한 국토부가 명칭 변경에 따른 혼선을 우려해 반려했다.

현재 관계 기관은 공식 이름은 아니지만 검단지구의 명칭을 편의상 검단신도시로 부르고 있고, 대부분의 언론도 검단신도시로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입주예정자들은 최근 검단지구 내 일부 행정동 명칭이 '아라동'으로 결정됐고,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설문조사에서 과반이 ‘아라신도시’를 선호한 만큼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단체 내에서도 명칭 변경에 반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검단 지역 원도심 주민과 신도시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검단이 오래된 지역 명칭인 만큼 변경 전 충분한 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한편, iH공사는 지난 27일 오후 검단신도시에서 첫 입주아파트 점등식을 개최했다. 조택상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과 신동근(민주, 인천서구을) 국회의원, 이재현(민주) 서구청장, 김진규(민주, 서구1)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검단신도시의 비상을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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