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서 전 정무부시장 상근부회장 임명... 낙선인 금권선거 오명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에 심재선 공성운수 대표 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당선됐다. 박인서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상근부회장에 취임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9일 임시총회를 열어 24대 회장으로 심재선 공성운수 대표를 선출했다. 인천상의는 회장 선출에 이어 박인서 전 부시장의 상근부회장 임명을 가결했다.

심재선 대표는 유효투표 113표 중 95표를 획득해 18표를 얻은 박정호 브니엘네이처(주) 회장을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앞서 일부 언론이 선거권을 가진 인천상의 의원 투표 결과를 알리며 박정호 회장 측이 유리한 것처럼 보도했으나, 결과는 판이했다.

심재선 인천상공회의소 24대 회장
심재선 인천상공회의소 24대 회장

심재선 신임 인천상의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14일부터 2024년 3월 13일까지 3년이고, 연임이 가능하다.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천상의 의원 118명이 선출한다. 이번 인천상의 회장 선출은 전과 달리 경선으로 치러졌고, 과열 양상을 보이며 낙선한 후보자의 금권선거라는 불명예 속에 치러졌다.

회장 후보로 출마한 박정호 브니엘네이처㈜ 회장은 임시총회를 앞두고 총회 유권자인 회원사에 금품을 제공했다.

박정호 회장은 인천상의 회장을 비롯한 임원 선출 권한을 가진 의원 80여 명에게 고급 탁상시계와 비누세트를 배포했다. 시계와 비누에는 브니엘네이처 로고가 적혀 있었으며, 브니엘네이처 홍보책자도 함께 배달됐다.

인천상의 회장 공직자에 해당하지 않아 공직선거법 또는 뇌물죄 적용은 안 됐다. 하지만 가장 규모가 큰 경제단체 수장을 뽑는 선거에 등장한 금권선거는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137년을 자랑하는 인천상의 역사에도 불명예스러운 일이었다.

금권선거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이강신 23대 회장은 공정한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해 협조를 당부한다는 문자메시지를 의원들에게 발송해야만 했다.

한편, 인천상의 이날 임시총회 때 박인서 상근부회장 외에 부회장 18명을 선출하고 상임의원 30여 명을 선출했다. 신임 사무국장은 심재선 회장이 주중 임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정 및 반론보도] 「[단독] 인천상공회의소 선거 박정호 측 ‘금품 살포’ 파문」 관련

본 인터넷신문은 2021년 3월 5일자 경제면 「[단독] 인천상공회의소 선거 박정호 측 ‘금품 살포’ 파문」 , 동일 사설면 「[사설] 인천상공회의소 금권선거 137년 역사 불명예」 , 3월 9일자 경제면 「인천상공회의소 24대 회장 심재선 공성운수 대표 당선」 제목의 기사에서 ‘박정호 브니엘네이처(주) 회장이 선거를 앞두고 회원사에 금품을 제공한 정황이 나타났다. 또한 비공개 정보인 회장 선거인단에 해당하는 인천상의 의원선거 결과 정보를 유출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확인 결과, 브니엘네이처(주) 박정호 회장은 인천상의 의원선거 결과를 유출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또한 금품이라고 보도된 탁상시계와 비누세트는 80명이 아니라 15명 정도에게 관례적으로 전달된 홍보물이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한편, 인천상의 정관에 따르면 인천상의 의원선거 결과는 공표하도록 되어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