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항로 변경... 주민·관광객 편의성 향상
하루 2회에서 6회 증편... 주문도까지 배로 35분
인천시, 여객 운임 지원비 확대 방침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강화군이 3월부터 강화도에서 주문도를 오가는 뱃길 항로를 변경하고, 운항 횟수를 1일 6회로 늘린다. 인천시는 여객 운임 지원비를 늘릴 계획이다.

강화군은 3월 1일부터 ‘외포항~볼음도~아차도~주문도’ 항로를 각각 ‘선수항~주문도’ 항로와 '선수항~볼음도~아차도' 항로 2개로 변경하고 하루 운항 횟수를 늘려 주민과 관광객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서도면 주문도 단축·분리 항로 및 시간표.(사진제공 인천시)

새로운 뱃길은 주문도까지 35분, 볼음도까지는 55분이면 갈 수 있다. 서도면 주민은 물론 강화의 가장 서쪽인 주문도·아차도·볼음도를 찾는 관광객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기존 뱃길은 1일 2차례 운행하고, 시간도 1시간 40분이나 소요됐다.

서도면 여객선은 화도면 선수항에서 출항하는 ‘선수항~주문도(살곶이)’ 항로와 ‘선수항~볼음도~아차도~주문도(느리)’ 항로 2개로 나눠 1일 3차례씩 운항하게 된다.

현재 외포항을 출발하는 항로는 뻘이 쌓여 물때를 맞춰 여객을 운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강화군은 그동안 이번 항로를 개설하기 위해 수차례 주민 협의를 진행했다. 또한 인·허가권을 가진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긴밀히 협조했다.

시는 강화군의 항로 변경 운영에 따라 여객운임 지원 예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섬 주민 소유차량(외제차 제외) 중 5톤 미만 화물차와 1000cc 미만 승용차량은 정규운임의 50%, 1600cc 미만 승용차 30%, 2500cc 미만 승용차와 15인승 이하 승합차 20%씩 지원하고 있다. 그 외 인천시민의 여객운임은 정규운임의 80%, 출항인은 정규운임의 70%를 지원하고 있다.

시는 안정적인 항로 운영을 위해 여객운임 지원을 위한 추가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후 항로 운영 적자가 지속될 경우, 선사 운항손실금을 지원하는 여객선 준공영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주민과 관광객의 편익을 위해 선착장·도로 정비, 어로 한계선 확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강화의 서쪽 끝에 위치한 서도면은 유인도 4개와 무인도 9개로 구성된 천혜의 자연관광지이다. 청정지역으로 바다에서 채취하는 조개류(상합·굴 등)와 어류(농어·우럭·숭어·밴댕이·쭈꾸미 등) 등 다양한 해산물이 난다.

또 인천의 첫 은행나무 천연기념물(304호)로 지정된 수령 800년 볼음도 은행나무와 인천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바실리카 양식의 감리교 서도중앙교회 등을 찾는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강화군 백승철 교통행정팀장은 “신규항로 개설로 서도면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더 많은 관광객의 방문이 기대된다”며 “서도면을 1년 내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시 전상배 도서지원과장 또한 “강화 서쪽 끝자락까지 하루 6회 증편과 시간 단축으로 섬 생활 여건이 대폭 개선돼 기쁘다”며 “주민 650여명과 섬 내 공공기관 근무자는 물론 관광객들의 접근성까지 개선돼 활력 넘치는 섬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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