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욱·이종엽·이종린 출마...인천변호사회 출신
인천 법조계 위상 높아질까 기대감 커
조현욱 후보, 변협 역사 최초 여성 도전 ‘눈길’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최초 5파전으로 치러지는 제51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인천 출신 변호사가 3명이나 출마해 눈길을 끈다. 대한변협 역사상 최초로 여성 변호사도 출마했다.

왼쪽부터 조현욱·이종엽·이종린 변호사. 모두 인천지방변호사회 출신으로 제51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왼쪽부터 조현욱·이종엽·이종린 변호사. 모두 인천지방변호사회 출신으로 제51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대한변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백수)는 지난 5일 제51대 회장 선거일을 2021년 1월 25일로 확정·공고하고 지난 10일가지 후보등록 신청을 받았다.

출마한 후보는 등록 순서대로 박종흔(54·사법연수원 31기)·조현욱(54·19기)·이종엽(57·18기)·이종린(57·21기)·황용환(64·26기) 변호사 총 5명이다.

이 중 조현욱·이종엽·이종린 후보는 인천에서 법조계 활동을 했던 이력을 갖고 있다. 인천에서 활발히 활동한 변호사들이 대한변협 회장에 도전하면서 인천 법조계 위상이 높아질 거란 기대감이 크다.

조현욱 변호사는 후보들 중 유일한 여성이다. 여성 변호사가 대한변협 회장에 도전하는 건 변협 창립 70년만에 처음이다. 조 변호사는 서울대 재학시절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만 20세 나이로 최연소로 합격한 뒤, 1990년부터 10년간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소외계층 변론 활동을 했다.

이후 대전지법·대구고법 판사를 거쳐 인천지법에서 판사를 지냈고, 인천지법 부장판사로 퇴임했다. 이후 몇 년간 인천지방변호사회 활동을 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종엽 후보는 인천 광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 재학시절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2년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구지검 영덕지청 검사, 창원지검 검사 등을 거쳐 199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후 인천지방변호사회 총무이사·공보이사를 거쳐, 제19대 인천지방변호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인천시 고문 변호사, 직역수호변호사단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종린 변호사는 서울 경복고와 연세대 법대를 나왔다. 1989년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군법무관으로 병역을 마친 뒤, 199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2015년 인천지방변호사회 부회장, 2017년 인천지방변호사회 제1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는 21대 인천지방변호사회장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최근 대한변협 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인천변호사회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대한변협 회장 선거일은 내년 1월 25일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전자투표제’가 도입된다.

전자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투표 시스템인 ‘케이보팅(K-Voting)’ 시스템을 이용해 실시된다. 오프라인 현장 투표 방식도 병행한다.

후보자 선거운동 기간은 11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다. 조기투표일은 내년 1월 22일, 결선투표일은 같은 달 27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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