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 끝나지 않아, 엄중히 책임 묻겠다”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ㅣ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의 지역사무실 농성을 9일 만에 중단했다. 농성은 중단하지만 투쟁을 계속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부평·창원비정규직지회 공동투쟁단은 10일 홍 의원실 항의 농성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난 3일 민주당 홍영표 의원의 지역사무실에서 농성에 돌입했다.(사진제공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지회)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난 3일 민주당 홍영표 의원의 지역사무실에서 농성에 돌입했다.(사진제공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지회)

투쟁단은 홍 의원에게 한국지엠 구조조정 중단과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 민주당과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 개악에 대한 명확한 반대 입장 표명 등을 촉구하며 지난 3일 농성에 돌입했었다.

투쟁단은 “사무실에서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9일간 항의농성을 진행했지만, 홍 의원은 코빼기도 비추지 않았다”며 “보좌관을 통해 홍 의원은 ‘입장은 있으나 밝히는 것은 실익이 없다’며 답하기를 거부했고, 한국지엠 해고자 복직 문제는 노사관계로 국회의원이 책임질 수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8년에 한국지엠 노사관계에 개입한 것은 홍 의원 아니었는가,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행태에 분노할 수 밖에 없다”며 “지난 9일 결국 국회에서 통과된 개악 노동법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단체협약이 2년에서 3년으로 밀리고 탄력근로제로 더 과로에 내몰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늘 농성을 중단하지만 투쟁은 끝나지 않았고, 해고자들이 현장으로 복직할 때까지 제대로 된 노동법을 만들 때까지 투쟁을 할 것”이라며 “한국지엠을 이렇게 만드는데 일조한 홍 의원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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