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송도 인천글로벌캠퍼스 외국대학 산학연 적극 뒷받침
AIㆍ빅데이터ㆍ패션마케팅ㆍ바이오ㆍ해조류연구ㆍ의료혁신센터 등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지난 9월 산학협력법 개정안 시행으로 국내 외국대학과 외국교육기관도 국내 산학협력이 가능해지면서,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 입주 외국대학 5개가 산학협력단을 설립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천글로벌대학캠퍼스 입주 외국대학은 뉴욕주립대, 뉴욕패션기술대,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 등이며, 올해 9월 가을학기 기준 3132명이 공부하고 있다.

이들 외국대학은 각각 AIㆍ빅데이터ㆍ패션마케팅ㆍ바이오ㆍ해조류 막걸리와 베이커리ㆍ의료혁신센터 설립 등에서 산학협력을 준비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새로운 동력 창출을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뉴욕주립대, AI·빅데이터 연구수행 패션기술대(FIT) 마케팅 교육

우선 지난 2012년 3월 인천글로벌캠퍼스에 맨 먼저 개교한 한국뉴욕주립대가 이번에도 가장먼저 산학협력단을 설립(9.25)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대학교는(SBU, Stony Brook University)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에 특화한 컴퓨터과학과와 응용통계수학과, 로봇에 특화한 기계공학과 교수와 연구원이 나서 연구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경영학과는 창업센터를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촉진하고, 기술경영학과는 융합형 교육 ‘스팀(STEA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Mathematics)’ 분야를 특성화하고 시범사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교육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뉴욕주립대 패션기술대학교(FIT,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패션디자인학과와 패션경영학과는 인천지역 패션업계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내년부터 마케팅과 제품개발 등과 관련한 교육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조지메이슨대, 국내 산업계·미국 캠퍼스 연구진 공동 프로젝트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는 이달 말 산학협력단을 출범시켜 국내 산업계와 협력뿐만 아니라 미국 캠퍼스 연구진과 관련 산업 기관을 포함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메이슨대학교는 특히, 운영 중인 경영학과, 경제학과, 국제학과, 분쟁 분석ㆍ해결학과, 컴퓨터게임디자인학과 등 미래 전망이 좋은 학과 교수진들의 산업계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분야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이슨대는 안보정책연구소(Center for policy Study)와 아시아 평화와 분쟁 연구센터(Peace And Conflict Studies Center Asia) 등 미국 캠퍼스의 공공정책대학원과 분쟁분석ㆍ해결학과와 연계된 연구 센터가 이미 설립돼 있고, 이를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자들과 활발한 학술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외협력처를 통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시도 자치기관, 인천인재개발원, 연수구 평생교육센터, 인천 내 중고등학교과 중소기업 등에 대한 다양한 현장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유타대학교 의료혁신센터를 방문한 이원재 인천경제청.
유타대학교 의료혁신센터를 방문한 이원재 인천경제청.

겐트대, 최신 바이오 교육·해조류 활용 고부가가치 물질 개발

겐트대학교 또한 법 개정에 맞춰 국내외 산업체, 대학, 연구기관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산학협력 활성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우선 겐트대는 찰스리버래보래토리즈코리아㈜와 올해 8월 12일 이 회사 임직원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최신 바이오 관련 과학지식과 기술을 교육하는 업무협약을 했다. 겐트대는 2021년 봄 학기부터 시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겐트대는 이를 토대로 향후 바이오 관련 교육을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내 기업과 기관들로 확대해 한국 바이오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겐트대는 또 올해 8월 13일 인천재능대와 건강에 이로운 베이커리 생산과 판매에 합의했다. 겐트대가 국내산 해조류 물질을 제공하고 인천재능대는 현재 운영 중인 베이커리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베이커리 생산·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겐트대는 인천을 대표하는 막걸리 인천탁주와 ‘국내산 해조류 물질을 이용한 인천을 대표하는 막걸리’라는 컨셉으로 시제품을 개발해 시음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겐트대는 현재 국내 해조류를 벨기에 맥주·초콜릿 제조 기술에 접목한 해조류 맥주와 초콜릿 제조·생산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대학에 설비와 공간을 마련 중이며, 일반인들도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게 준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겐트대는 현재 세계 14개국과 추진 중인 남북 글로벌 해양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인 해양바이오 기술을 개발하는 등 국내 바이오 관련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겐트대가 연구 중인 남북글로벌해양 프로젝트는 남북관계 개선 시 해조류를 활용한 고부가치 바이오 물질 개발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유타대, 의료혁신센터(CMI)설립 추진… 세계 시민 육성도

2014년 개교한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는 ‘유타대 아시아 의료혁신센터(CMI(Center for Medical Innovation) 아시아)’ 설립을 추진 중이다.

유타대 의료혁신센터(CMI)는 미국 대학 의료센터 서비스 품질평가 1위는 물론 미국 대학에서 네 번째로 많은 창업가를 배출해 유타대 창업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기관이다.

유타대는 ‘CMI 아시아’를 도입해 글로벌 첨단 바이오 스타트업 성공전략과 바이오 메디컬에 특화한 창업교육, 석사 프로그램 등 도입부터 국내 의료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미국식품의약국(FDA)승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유타대는 1단계로 아이디어랩(전문가 멘토 및 교육)과 런칭랩(기술상용화 지원)을 내년에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에 설립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산·학·연·병과 연계한 연구개발 랩을 2~3년 내 인천테크노파크와 송도 11공구 등에 설립할 예정이다.

유타대는 2020년 연수구청 교육국제화특구 사업인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청소년 세계시민 캠프’에 선정됨에 따라 글로벌 사회공헌(CSR) 수업 등을 통해 공동체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공동체 역량 강화와 국제화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시민 육성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유타대에선 생명의료정보학과(대학원 과정) 이영희 교수가 인천에 있는 두 회사와 함께 산학협력 연구과제 4개를 진행하고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교수는 이원다이애그노믹스(주)와 유전체 데이터와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생물학적으로 통합 분석하는 방법론을 개발하고, 개인유전체 정보와 라이프 로그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시각화 하는 툴 개발 프로토타입(prototype)을 설계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종환 인천경제청 서비스산업유치과장은 “산학협력법 개정으로 세계적으로 학문적 우수성이 인정된 외국대학과 국내 산업계의 산학연이 본격적으로 가능해졌다”며 “우수한 인적자원과 기술을 보유한 인천의 외국대학들이 국내 산학연 협력에 혁신플랫폼을 구축해 인천과 한국의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견인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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